[스타일리포트] 그녀들의 롱패딩은 ‘섹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1월 10일 06시 57분


롱 패딩은 뛰어난 보온성에 ‘스타일’이 가미되면서 연예계 스타들의 ‘잇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스포츠브랜드들도 선미, 수지, 나나 등 아이돌 스타들을 홍보 모델로 내세워 롱 패딩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위 사진은 선미. 사진제공|코스모폴리탄
롱 패딩은 뛰어난 보온성에 ‘스타일’이 가미되면서 연예계 스타들의 ‘잇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스포츠브랜드들도 선미, 수지, 나나 등 아이돌 스타들을 홍보 모델로 내세워 롱 패딩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위 사진은 선미. 사진제공|코스모폴리탄
■ 스타들의 겨울 교복 ‘롱패딩의 무한변신’

따뜻함은 기본…젊고 스포티한 매력
섹시하고 컬러풀한 코디 당당함 연출
트와이스 전원 롱패딩입고 출국 화제
워너원 수지 나나 선미, 모델로 활약


스타들의 ‘외출’은 언제나 특별하다. 남다른 감각과 개성으로 유행을 이끄는 이들인 만큼 무엇을 입고 걸치는지 늘 관심의 대상이 된다. 스타의 다양한 패션 스타일을 집중 해부한다. 패션뿐 아니라 헤어, 메이크업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도 예리한 눈으로 ‘스캔’한다. 장소와 분위기, 시간 등 ‘상황’과 얼마나 어우러지는 스타일인지 들여다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겨울이 가까워지면서 사람들이 하나둘 월동 준비를 하고 있다. 겨울철에는 뭐니 뭐니 해도 따뜻한 옷이 최고다. 뼛속까지 스며드는 찬 바람을 조금이라도 막고 싶은 마음에 너도나도 패딩에 눈을 돌린다. 보온력이 뛰어나 한번 입으면 쉽게 벗을 수 없다. 하지만 요즘에는 패딩이라고 다 같은 패딩을 입지 않는다. 겨울철 중·고등학생들이 교복 위에 주로 입던 패딩이 아니라 핏(fit)을 따라 흐르는 롱 패딩을 선택한다.

● 스타들의 ‘겨울 교복’

트렌드를 이끄는 스타들답게 롱 패딩은 두세 벌씩은 기본으로 가지고 있다. 사실 스타들이 과거에도 겨울만 되면 롱 패딩부터 가장 먼저 꺼내 입을 정도로 ‘겨울 교복’으로 통한다.

국내에서는 지금처럼 롱 패딩이 많이 생산되지 않을 때 해외에서 공수해온 스타들도 여럿이었다. 야외 촬영이나 이동량이 많고, 추운 겨울이라고 해도 주로 얇은 옷을 입는 스타들에게 이 만한 겉옷이 없기 때문이다.

그동안 롱 패딩은 ‘벤치코트’나 ‘벤치다운’으로 불렸다. 스포츠선수들이 벤치에 앉아 대기할 때 입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처럼 스타들도 촬영 대기할 때 주로 입는다. 롱 패딩의 길이가 짧게는 무릎, 길게는 종아리까지 내려오기 때문에 바람이 들어갈 곳이 없다.

요즘 아이돌 스타들에게도 롱 패딩은 없어서는 안 될 ‘잇 아이템’이다. 보온성도 중요하지만 스타일을 포기할 수 없는 아이돌 가수들이 스포티함과 스타일리시한 매력을 모두 살릴 수 있어서다. 또 다른 의미에서는, ‘가족’이라는 공동체 의식을 강조하기위해 스타일리스트, 매니저 등과 함께 ‘팀 복’으로 맞춰 다 함께 입기도 한다.

전날부터 만반의 준비를 한다는 ‘공항 패션’으로 자주 볼 수 있다는 것도 패딩의 달라진 ‘위상’을 말해준다. 걸그룹 트와이스는 최근 멤버들 전원 롱 패딩을 입고 출국해 시선을 끌기도 했다.

수지(왼쪽)-나나. 사진제공|K2·푸마
수지(왼쪽)-나나. 사진제공|K2·푸마

● 활동적이면서 당당함까지

이런 분위기를 스포츠브랜드가 놓칠 리 없다. 지난해부터 겨울철 필수아이템으로 뜨고 있는 롱 패딩은 올해 들어 정점에 오른 분위기다. 지난해 신민아가 한 브랜드의 롱 패딩을 입고 찍은 화보가 화제가 되면서 당시 최단 시간에 ‘완판’되기도 했다. 올해 혹한이 예고되면서 입동이었던 7일에는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롱 패딩이 검색어 1위에 오를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각종 스포츠브랜드가 워너원, 수지, 나나, 선미, 김유정, 류준열 등 젊은 스타들을 홍보 모델로 내세워 롱 패딩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가운데 전문 모델 못지않은 체형으로 주목받는 애프터스쿨 나나는 최근 화끈한 롱 패딩 스타일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한 스포츠브랜드 화보에서 나나는 롱 패딩 안에 브라 탑과 레깅스만 입고 바디라인을 강조했다. 선미 역시 한 패션잡지 화보를 통해 강렬한 레드컬러의 롱 패딩을 입어 관심을 모았다.

이처럼 롱 패딩은 그저 보온성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활동적이고 당당함을 드러내는 도구다. 특히 전체적인 보디라인을 살린 롱 패딩은 자칫 둔해 보이는 느낌을 피할 수 있어 남녀노소 가리지 않는 최고의 아이템으로 통하고 있다.

청담 알루 김민선 대표
청담 알루 김민선 대표

전지현처럼 긴머리도 매치 가능
귀여운 연출땐 비니털모자 활용

● 스포티한 패딩에 여성스러운 헤어 연출 (청담 알루 김민선 대표)

롱 패딩은 특히 스포티함이 강해 헤어스타일도 밸런스를 맞춰야 한다. 대개 단정하게 하나로 묶거나 ‘똥머리’ 또는 모자를 푹 눌러쓰는 스타일을 주로 선호하지만 최근 시판되는 롱 패딩은 라인이 들어가 보온성뿐만 아니라 스타일리시함을 연출할 수 있는 제품이 많다. 전지현이 롱 패딩을 입고 출연 중인 TV광고로도 알 수 있듯이 그의 헤어스타일은 머리를 길게 늘어뜨리고 있다. 고정관념을 탈피할 필요가 있다. 웨이브 헤어스타일도 충분히 어울린다. 캐주얼하거나 귀엽게 소화하고 싶다면 비니 등 털모자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또 겨울철에는 옷과 머리카락의 마찰이 심해 정전기가 자주 발생하니 린스(컨디셔너) 사용을 적극 권장한다.

청담 모아위 최영란 원장
청담 모아위 최영란 원장

메이크업 유행 컬러는 퍼플핑크
과하지 않게, 피부톤 체크 필수


● ‘컬러 전쟁’ 겨울 메이크업 (청담 모아위 최영란 원장)

올겨울 메이크업은 한마디로 ‘컬러 전쟁’이다. 한층 과감한 컬러를 활용해 색다른 매력 연출에 도전해보자. 최고 유행 컬러는 베리 계열 열매의 퍼플 핑크. 아이섀도보다는 립스틱으로 연출하는 게 무난하다. 보라색이 중심인 퍼플 핑크는 다소 생소해보일 수 있지만 그래서 더 새롭다. 단 피부 톤이 컬러와 어우러지지 않으면 바르지 않는 것만 못하니 조심해야 한다. 컬러 선택보다 피부 톤 체크가 먼저. 피부 메이크업을 지나치게 진하게 하는 ‘투머치’는 금물. 아이섀도 색감도 최대한 줄이는 게 중요하다. 대신 아이라이너는 눈매를 최대한 강조할 수 있도록 끝까지 길게 빼주면 좋다. 그 뒤 마스카라를 활용해 속눈썹을 풍성하게 올려주자. 복고적 매력은 물론 세련된 멋까지 더할 수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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