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겹다” “충격에 몸서리” 하비 웨인스타인 성추행 파문에 연예계·정계도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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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0월 11일 15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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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 ‘피플‘ 영상 캡처
매체 ‘피플‘ 영상 캡처
할리우드 거물 영화제작자 하비 웨인스타인의 성추문 사태로 미국 연예계가 발칵 뒤집혔다. 유명 배우들은 물론 정계에서도 하비 웨인스타인을 비판하는 성명이 이어지고 있다.

할리우드 배우 겸 감독 벤 애플렉은 10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함께 일한 사람이 수십년 동안 많은 여성들을 협박하고 성추행한 것에 대해 슬프고 화가 났다”며 “오늘 아침에 읽은 추가 폭력 혐의를 접하고 토할 것 같았다”고 밝혔다.

벤 애플렉은 이어 “이는 완전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고,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스스로 찾겠다”며 “앞으로 피해자들의 의견을 지지해야 하고 여성들이 힘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리어나도 디캐프리오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당신이 누구든, 어떤 직업을 가졌던 성폭력 또는 성희롱에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앞으로 나서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들려준 여성들의 용기와 힘에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디캐프리오는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하비 와인스타인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계에서도 비판이 쏟아졌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는 성명을 내고 “부와 지위를 막론하고 여성을 그런 식으로 비하하는 사람은 비난받아 마땅하다”면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올바른 교육을 통해 이러한 잘못된 문화가 뿌리 뽑힐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충격에 몸서리쳐진다”며 “절대 용인될 수 없는 일로, (폭로에 가담한) 여성들의 용기가 이런 행동을 막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일 뉴욕 타임스는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추문을 최초 보도했다. 피해자에는 하비 와인스타인이 세운 웨인스타인 컴퍼니의 여직원들, 배우 기네스 펠트로, 앤젤리나 졸리, 애슐리 주드 등이 포함돼 충격을 안겼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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