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생인 배우 지창욱이 당당히 현역으로 입대한다는 소식을 알린 가운데, 앞서 군 입대한 87년생 ‘토끼띠’ 스타들이 재조명받고 있다.
12일 지창욱의 소속사 글로리어스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창욱의 입대 소식을 전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지창욱은 오는 8월 14일 강원도 철원 소재 신병교육대에 입소하며 기초 군사 훈련을 마친 뒤 자대 배치돼 국방의 의무를 성실히 이행할 계획이다.
올해 만 30세가 된 87년생 스타들은 병역 의무를 이행하고자 잇따라 입대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 중 배우 주원, 이민호, 래퍼 빈지노 등은 모범적인 군생활로 칭찬받고 있는 반면, 배우 서인국과 그룹 빅뱅의 탑은 구설수에 올라 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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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배우 주원은 지난 5월 16일 현역병으로 강원도 철원 3사단 신병교육대에 입소했다. 5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우수한 성적과 모범이 되는 군 생활로 수료식 시상대에 오르기도 했다. 주원은 강도 높은 훈련으로 유명한 3사단 백골부대에서 신교대 조교로 복무하고 있다.
래퍼 빈지노도 지난 5월 29일 강원도 철원 6사단 신병교육대로 입소, 현역 군 생활을 시작했다. 빈지노가 입대 후에도 적극적이고 밝은 표정으로 즐겁게 군 생활을 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온라인을 통해 퍼지면서 많은 이들이 그를 칭찬하고 있다.
배우 이민호는 지난 5월 12일부터 강남구청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복무를 시작했다. 그는 2006년 교통사고로 허벅지 뼈, 발목뼈가 골절되고 무릎 연골이 파열되는 중상을 입었다. 다리에 교정용 철심을 박았고, 이후 철심 제거 수술을 받았다. 이민호는 재검 판정에서 4급 보충역 판정을 받고 성실히 대체복무에 임하고 있다.
이민호와 같이 사고를 당한 배우 정일우도 87년생 스타다. 그는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군 면제 사유에 해당하는 ‘뇌동맥류’ 진단을 받았지만 재검을 요청하지 않고 지난해 12월 입소했다. 올해초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사회복무요원으로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다. 소속사에 따르면 정일우는 오히려 현역으로 입대하지 못해 아쉬워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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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입대했으나 불미스러운 일에 휩싸여 곤욕을 치르는 87년생 스타도 있다. 배우 서인국은 지난 3월 28일 경기도 연천군 5사단으로 육군 현역 입대했다가 ‘좌측 발목 거골의 골연골병변’을 앓고 있다는 이유로 3일 만에 귀가 조치됐다. 이후 정밀 검사 결과 5급(전시근로역) 병역처분을 받았다.
문제는 서인국이 2년 전에 질병을 인지한 채 두 차례 입영을 연기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불거졌다. 그는 군 면제를 위해 질병을 방치했다는 의혹에 휩싸였고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소속사 측은 서인국의 현역 입대 의지가 워낙 강했고 해당 질병이 면제 사유가 될 지 인지하지 못했기에, 고의로 방치한 것이 아니라고 반박했지만 치료를 받지 않은 이유 등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없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탑은 마약 파문으로 군 복무 중 엄청난 질타를 받았다. 역시 87년생인 탑은 지난 2월 9일 의무경찰로 입대했다. 하지만 입대 전인 지난해 10월 대마초를 흡연한 일이 뒤늦게 드러나 법원으로부터 공소장을 받고 지난달 의경 직위 해제됐다. 검찰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탑에 대해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만 2000원을 구형했다.
탑은 오는 20일 법원에서 징역 1년 6개월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는다면 강제 전역 조치를 받게 된다. 1년 6개월 미만의 형을 받는다면 복역을 마친 뒤 병역의무를 이어간다. 단 이때 경찰청의 \'수형자 재복무 적부 심사\'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야 복무가 가능하다. 만약 부적절 판정자 판결이 내려질 시 직권면직 처분을 받는다. 직권면직 결정이 내려지면 사회복무요원이나 상근 예비역으로 병역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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