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세종, ‘듀얼’서 연기력 꽃 피우나

연기자 양세종. 동아닷컴DB

양세종이 달라졌다. 양세종은 현재 주말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케이블채널 OCN 드라마 ‘듀얼’에서 안정된 연기력을 선보이며 흥행에 한몫 거들고 있다.

데뷔작인 ‘사임당, 빛의 일기’와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어설픈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원성을 샀던 모습은 오간데 없고, 드라마에 적절하게 녹아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극중 양세종은 자신도 모르게 살인범이 된 복제인간을 연기 중이다. 최근 복제된 모습이 3명이라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1인3역을 소화하고 있다. 복제된 모습이 더 나오게 될지, 또 인간이 어떻게 복제되는지, 그 과정을 파헤치는 게 이 드라마의 시청 포인트이자 흥행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다.

기대가 큰 만큼 양세종은 베테랑 연기자인 정재영과의 연기 대결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고 있다. 덕분에 ‘정재영이 끌고, 양세종이 뒤에서 탄탄하게 받치는 효과’를 만들기도 했다.

예상치 못한 양세종의 인상적인 모습에 오히려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김정은이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을 정도다.

제작진은 “양세종이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고 있다”며 “캐릭터에 대한 이해와 몰입이 뛰어나 시청자들도 공감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양세종은 촬영 중에도 선배 연기자들과 PD, 작가 등의 도움을 받고 연기 공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