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식재료를 찾아”… 스타 셰프 듀오의 국토 방랑기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29일 03시 00분


채널A ‘먹거리X파일’ 후속 ‘유쾌한 삼촌, 착한 농부를 찾아서’
이연복-강레오 셰프 함께 30일 첫 방송

《70년 내공이 뭉쳤다. 45년간 중식 외길을 걸으며 대한민국 요리계를 대표하는 인물로 평가받는 이연복 셰프(58)와 요리를 위해 혈혈단신 해외 유학을 하는 등 25년의 내공을 바탕으로 양식의 대가로 불리는 강레오 셰프(41). 둘이 힘을 합쳤다.

30일 첫 방송을 하는 채널A ‘유쾌한 삼촌, 착한 농부를 찾아서’(이하 유쾌한 삼촌·금 오후 8시 20분)를 통해서다.》
 
중식과 양식의 최고 셰프들이 모였지만 음식이 주된 이야기는 아니다. 이들은 ‘유쾌한 삼촌’에서 농촌과 어촌, 산촌을 찾아다니며 건강한 식재료를 소개하고, 정직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만들고 있는 이들의 땀과 노력을 셰프의 입장에서 풀어낸다. 이 셰프는 “요리에서 가장 중요한 주인공이 바로 좋은 식재료인데 농부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그 식재료로 요리하면서 굉장히 뿌듯하고 감사했다”라며 “모든 농부들께 감사한 마음을 표한다. 그들이 있기에 우리가 요리할 수 있으니까”라고 말했다.

유쾌한 삼촌은 그동안 채널A의 대표 먹거리 탐사 프로그램이었던 ‘먹거리X파일’의 새로운 모습이다. 먹거리X파일은 유해 식품 및 먹거리에 대한 불법·편법 관행을 고발하고, 모범이 될 만한 ‘착한 식당’을 소개한 대한민국 먹거리 검증 프로젝트였다. 2012년 2월 처음 방송된 이후 6년간 ‘냉면 육수의 비밀’ ‘썩지 않는 햄버거 논란’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의 커피컵 재사용 진실’ ‘대형마트의 수상한 가격’ 등 공공의 이익에 반하는 먹거리에 대해 성역 없이 보도해 왔다.

이번에는 음식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식재료로 돌아가 농부와 어부 등 건강한 먹거리를 만드는 1차 생산자의 이야기를 담는다.

30일 오후 8시 20분 처음 방송되는 채널A ‘유쾌한 삼촌, 착한 농부를 찾아서’의 진행을 맡은 이연복 셰프(왼쪽)와 강레오 셰프. 이들은 이윤보단 건강한 식재료를 만드는 데 힘을 쏟는 착한 농·어부들을 소개하고, 지역의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특색 있는 요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채널A 제공
30일 오후 8시 20분 처음 방송되는 채널A ‘유쾌한 삼촌, 착한 농부를 찾아서’의 진행을 맡은 이연복 셰프(왼쪽)와 강레오 셰프. 이들은 이윤보단 건강한 식재료를 만드는 데 힘을 쏟는 착한 농·어부들을 소개하고, 지역의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특색 있는 요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채널A 제공
30일 방송될 첫 회의 주인공은 강원 정선군에서 친환경 농법으로 곤드레를 키우는 박상봉 씨(27)다. 그의 곤드레 사랑은 악착같다. 적게 심더라도 간격을 넓게 해 곤드레가 영양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도록 하고, 좋은 식감과 향을 위해 어린잎일 때 수확하는 등 맛있고 건강한 곤드레를 위해 갖은 정성과 노력을 기울인다.

특히 농약 대신 영양제인 아미노산을 지하수에 섞어 직접 뿌리는 모습에선 감탄이 나올 정도다. 박 씨는 “동네 어르신들께서 그렇게까지 해야 하냐고 말씀하신다. 하지만 그것이 곤드레에 대한 진정한 자부심”이라고 밝혔다.

박 씨는 곤드레를 갉아먹는 달팽이를 친환경적으로 잡기 위해 맥주를 섞은 강아지 사료를 활용한다. 한밤중 사료로 유인한 달팽이를 잡으러 나선 두 셰프가 어느새 더 많이 잡기 위해 경쟁을 벌이는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이들의 ‘망가지는’ 모습을 보는 것도 방송의 재미 중 하나다.

빠질 수 없는 것은 ‘먹방’이다. 두 셰프가 착한 재료를 가지고 불꽃 튀는 요리 경연을 펼친다. 30일 방송에서는 이 셰프가 새우와 전복으로 만든 완자에 곤드레와 소스를 곁들여 함께 먹는 요리를 선보였고, 강 셰프는 곤드레와 방울토마토, 달걀, 베이컨 등을 이용해 서양식 샐러드를 내놨다. 강 셰프는 “훌륭한 농부를 만나면서 더 큰 영감을 얻게 됐다”며 “좋은 식재료를 통해 요리사와 농부가 서로 더 발전하고, 더 좋은 식재료를 많은 분들에게 널리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먹거리x파일#유쾌한 삼촌 착한 농부를 찾아서#이연복#강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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