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의 새 자양분 ‘아이돌 밴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5월 15일 06시 57분


아이돌 밴드들의 잇단 데뷔소식에 ‘밴드의 시대’가 예고되고 있다. 사진은 17일 데뷔음반을 발표하는 허니스트. 사진제공|FNC엔터테인먼트
아이돌 밴드들의 잇단 데뷔소식에 ‘밴드의 시대’가 예고되고 있다. 사진은 17일 데뷔음반을 발표하는 허니스트. 사진제공|FNC엔터테인먼트
17일 ‘허니스트’·8월 ‘아이즈’ 데뷔
“케이팝의 다양성에 긍정적인 영향”

아이돌 시장에 밴드의 시대가 다시 열리고 있다. 10대∼20대 초반으로 이뤄진 아이돌 밴드가 잇따라 탄생하고, 2∼3년차 밴드도 세력을 점점 확장해가고 있다. FT아일랜드와 씨엔블루 정도를 빼면 아이돌 영역에서 눈에 띄게 활약한 밴드가 없었지만 최근 들어 신예들이 대거 나서면서 그 영향력도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신인 남성밴드 허니스트가 17일 데뷔 음반 ‘반하겠어’를 발표하고 활동에 나선다. 8월에는 홍진영 소속사 뮤직K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아이즈(IZ)라는 신인 밴드가 탄생한다. 작년 11월 데뷔한 남성밴드 더 이스트라이트는 18일 두 번째 싱글을 내놓는다. 더 이스트라이트는 유명 프로듀서 김창환이 이끄는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소속이다. JYP엔터테인먼트 소속의 데이식스는 올해 매월 자작곡을 내는 월간 프로젝트를 선보이고 있다.

허니스트는 FT아일랜드, 씨엔블루, 엔플라잉의 뒤를 잇는 FNC엔터테인먼트의 야심작이다. 서동성(보컬·베이스), 김철민(기타·건반), 김환(기타), 오승석(드럼)으로 이뤄진 4인조로, 서울 서교동 일대 라이브 클럽 등에서 꾸준히 공연하며 실력을 쌓아 왔다.

아이즈는 지후(보컬), 우수(드럼), 현준(기타), 준영(베이스)이 평균 나이 18세로, 풋풋한 매력과 훈훈한 외모, 음악적 재능을 갖췄다. 2년의 준비 기간을 거쳤다는 아이즈는 현재 전국 각지 중고교와 대학교를 찾아다니며 사전홍보에 힘쓰고 있다.

작년 11월 ‘홀라’로 데뷔해 밝고 쾌활한 음악과 무대매너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더 이스트라이트는 평균 연령 16세임에도 수준급 연주 실력을 과시한다. 두 번째 싱글에 앞서 엠넷 ‘너의 목소리가 보여’ 등 예능프로그램과 인터넷 방송을 통해 팬들을 만나고 있다.

8일 ‘댄스댄스’ ‘맨 인 어 무비’를 공개한 데이식스는 2015년 9월 데뷔해 올해 2주년을 맞았다. 매달 자작곡을 내고 활동의 폭을 넓혀가면서 팬덤도 점점 커지고 있다.

이들의 원조격인 FT아일랜드가 특히 올해 10주년을 맞아 아이돌 밴드의 확장성으로도 눈길을 모은다. 2007년 데뷔한 FT아일랜드와 2010년 등장한 씨엔블루가 음악방송과 음원차트에서 1위에 오르고 해외투어에 나서는 등 큰 성과를 거두면서 성공 모델을 제시했다.

강태규 대중음악 평론가는 “케이팝이 해외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이밴드가 좋은 성과를 낸다면 케이팝의 다양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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