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당’ 인순이 “원래 꿈은 수녀…월급 적어서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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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4월 25일 09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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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1TV ‘아침마당’ 캡처화면
사진=KBS 1TV ‘아침마당’ 캡처화면
가수 인순이가 수녀가 꿈이었다고 밝혔다.

25일 오전 방영된 KBS 1TV ‘아침마당’에 출연한 인순이는 “가수는 어떻게 시작했냐”라는 질문에 “우리 집에 가족을 부양할 수 있는 사람이 내가 됐다. 무엇을 해서 돈을 벌어야 하나 생각했는데 우리 때는 회사에 들어가는 게 쉽지 않았다. 어떤 분이 ‘노래하지 않을래?’라고 제안했다. 월급을 준대서 무조건 노래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인순이는 “혼혈이라는 이유로 사람들 앞에 나서기 싫었다”라며 “나도 신기하다. 지금은 웃고 떠들고 공연하고 하지만 가수로서의 모습이 가끔은 신기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실 어렸을 때 수녀가 되고 싶었다. 왜냐하면 밖에 나오는 게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수녀가 되면 밖에 안 나오고 기도만 하면 된다 생각해서다. 지금은 가수가 된 게 행복하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수녀가 안 돼서 다행이다. 우피 골드버그가 나온 영화 ‘시스터 액트’처럼 됐을 거다. 수녀원 안 가서 다행이다”라며 “그때는 세상 밖을 보는 게 두려웠다. 그런데 수녀님은 월급이 너무 적은 듯하다. 우리 식구들을 먹여 살릴 수 없어서 포기했다. 지금은 안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노래가 내 인생을 바꿔놨다”라고 말했다.

이날 인순이는 “‘희자매’라는 걸그룹 출신이다”라며 데뷔 당시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대한민국 대중가요사에 최고의 디바(diva)로 큰 족적을 남긴 인순이는 1978년 그룹 ‘희자매’로 데뷔했다. 데뷔 당시 인순이는 지금과 마찬가지로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당시 그녀는 가수로 가진 능력보다 ‘혼혈’로 더 주목을 받았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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