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 라라랜드 VS 문라이트 작품상 놓고 대결…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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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2월 27일 11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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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라라랜드’(좌) ‘문라이트’(우) 공식포스터
사진=‘라라랜드’(좌) ‘문라이트’(우) 공식포스터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27일(한국시간) 오전 진행 중인 가운데, 전통적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의 최대 관심사였던 작품상을 놓고 ‘라라랜드’와 ‘문라이트’가 격돌해 영화 팬의 관심을 끈다.

다미엔 차젤레 감독의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는 1950년 작품 ‘이브의 모든 것’과 1997년 개봉한 ‘타이타닉’과 함께 역대 아카데미 최다 후보(14개)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라라랜드’는 작품상과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촬영상, 음향상, 음향효과상, 미술상, 의상상, 작곡상, 음악상, 각본상, 편집상에다 주제가상에 두 곡을 후보로 올리는 등 13개 부문에 걸쳐 14개 후보를 냈다.

‘라라랜드’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할리우드 스타를 꿈꾸는 여자와 재즈 뮤지션을 꿈꾸는 남자가 만나, 함께 꿈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을 담은 아름다운 사랑 영화다. 이미 미국 골든글로브 7개 부문에서 상을 받았고, 영국 아카데미에서도 5관왕에 올라 흥행과 비평 모두 성공을 거뒀다. 때문에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부문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하지만 경쟁작 ‘문라이트’도 만만치 않다. 많은 평론가로부터 작품상으로 거론된 배리 젠킨스 감독의 영화 ‘문라이트’는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을 포함해 8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라라랜드’의 대항마로 관심을 모았다.

흑인 소년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나가는 과정을 아름다운 영상미로 구현한 ‘문라이트’는 ‘라라랜드’처럼 할리우드 인기 배우가 출연하고 많은 예산을 투입하지 못했지만 흑인 배우들을 전면에 내세워 흑인과 성 소수자의 이야기를 뛰어난 각본으로 그려내 평단으로부터 주목받았다.

일부 평론가들은 지난해 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백인들의 잔치’라는 비판을 받았던 아카데미가 시상식의 다양성을 지키고 ‘백인잔치’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 흑인 영화인 ‘문라이트’를 선택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라라랜드’, ‘문라이트’ 중 어떤 작품이 아카데미 작품상을 차지할 수 있을지가 이날 뜨거운 관심사로 떠올랐다. 케이블 채널 CGV는 27일 오전 10시(한국시간)부터 미국 최고의 권위 있는 영화 시상식인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독점 생중계하고 있다.

박진범 동아닷컴 기자 eurobe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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