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원조 한류스타 김시스터즈 누구?…엘비스 프레슬리까지 사로잡은 걸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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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2월 26일 15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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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예능프로그램 ‘서프라이즈’ 캡처
사진= MBC 예능프로그램 ‘서프라이즈’ 캡처
‘서프라이즈’에서 원조 한류 스타 걸그룹 김시스터즈와 그들의 어머니 이난영의 이야기가 그려져 화제를 모았다.

19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서프라이즈’에서는 원조 한류스타 김시스터즈가 소개됐다.

김시스터즈는 김숙자 김애자 자매와 사촌 이민자로 구성된 걸그룹으로, 대한민국 최초의 걸그룹 저고리 시스터즈의 멤버인 가수 이난영이 직접 만들었다.

‘목포는 항구다’라는 노래로 유명한 이난영은 1936년 ‘오빠는 풍각쟁이야’의 작곡가 김새홍과 결혼해 슬하에 7남매를 뒀다.

이후 한국전쟁이 일어나면서 이난영은 7남매를 홀로 책임지게 됐다. 이난영은 오빠인 작곡가 이봉룡의 아이디어 대로 딸 김숙자 애자 자매와 이봉룡의 딸 이민자를 모아 걸그룹을 결성했고, 김시스터즈에게 팝송과 다양한 악기를 가르쳤다.

1953년 데뷔한 김시스터즈는 국내에서 유명세를 떨쳤고, 1958년 미국의 공연 기획자 톰 볼과 계약을 맺었다. ‘찰리브라운’이라는 노래로 빌보드 차트에 한국 가수 최초로 이름을 올린 이들은 ‘에드 설리번 쇼’에 출연하면서 인기 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1960년대 미국 인기 TV쇼 ‘에드 설리번 쇼’는 엘비스 프레슬리, 비틀스, 롤링스톤스 등 당대 최정상급 스타들이 출연하는 인기 프로그램이었다.

이들의 성공에는 이난영의 선견지명과 조언이 큰 역할을 했다. 미국에서 살아남으려면 악기를 배워야 한다는 조언에 따라 김숙자는 13개, 김애자 민자는 10개 악기를 배웠다. 또한 “스타가 되려면 사생활을 조심해야 한다”는 이난영의 말대로 세 사람은 모든 스캔들을 조심했다. 특히 김숙자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데이트 신청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1960년대, 미국의 평균 연봉이 2000달러이던 시절 주급으로 1만5000달러를 버는 대성공을 거뒀다. 1963년 김시스터즈는 어머니 이난영을 미국으로 초대해 ‘에드 설리번 쇼’에서 함께 노래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난영은 방송 후 2년 뒤 심장마비로 세상을 떴다.

이후 이들은 김브라더스와 함께 6인조로 활동을 이어갔고, 한국에서도 큰 콘서트를 열며 금의환향했다. 이후 김애자는 1987년 암으로 사망했다. 김숙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거주 중이며, 김민자는 남편과 함께 헝가리에서 가수로 활동 중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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