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 10년④] 소녀시대 ‘원더걸스·카라, 좋은 동반자였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2월 17일 06시 57분


걸그룹 원더걸스-카라. 동아닷컴DB
걸그룹 원더걸스-카라. 동아닷컴DB
소녀시대 10년에는 좋은 ‘동반자’도 있었다. 원더걸스와 카라다. 국내에선 원더걸스와 걸그룹 시장을 양분했고, 일본에선 카라와 케이팝 걸그룹 열풍을 함께 이끌었다.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쌍끌이’로 국내외 무대를 호령했다.

소녀시대 데뷔 6개월 전이던 2007년 2월. 원더걸스가 ‘아이러니’로 태어나 주목받으면서 10 대 중반의 ‘소녀그룹’으로서 가요계 지각변동의 조짐을 보였다. 6개월 후 소녀시대가 ‘발차기춤’을 앞세운 ‘다시 만난 세계’로 등장하자 ‘삼촌팬’들의 동요가 시작됐다.

다시 원더걸스가 ‘텔 미’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고, 이듬해 2008년까지 ‘소 핫’ ‘노바디’까지 3연타석 홈런을 날리면서 원더걸스가 시장을 장악하는 듯했다. 소녀시대의 반격은 2009년 시작됐다. ‘지’로 열풍을 몰고 온 뒤 ‘소원을 말해봐’로 ‘소시 신드롬’을 일으켰고 지금에 이르렀다.

일본에서는 카라와 좋은 동반자였다. 카라는 2010년 8월 ‘미스터’로 먼저 데뷔해 해외 여성그룹으로 30년 만에 데뷔 싱글을 오리콘 톱10 (5위)에 올려놓는 기록을 세웠다. 그 한 달 뒤 소녀시대는 싱글 ‘지니’로 데뷔해 4위에 오르며 카라의 기록을 깼다.

이후 두 팀은 오리콘 차트와 판매량으로 ‘한국 그룹 최초’ 타이틀 경쟁을 벌였다. 또 소녀시대가 2011년 발표한 첫 일본 정규앨범 ‘걸스 제너레이션’으로 한국 그룹 최초 100만장 판매고를 기록하자, 카라는 2013년 1월 한국 걸그룹 최초로 도쿄돔 단독 콘서트를 펼치는 등 일본 시장 ‘최초’의 기록을 나눠 가졌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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