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방송된 SBS '영재발굴단-아빠의 비밀' 편에 출연한 이소은은 자신이 국제 변호사로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을 밝혔다.
'서방님', '기적', '오래오래' 등의 히트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소은은 8년 전 미국 로스쿨에 입학해 변호사가 됐고, 현재는 국제 상업회의소(ICC) 뉴욕지부 부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무대가 그리울 때도 있지만 또 다른 꿈을 이룬 지금이 행복하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소은은 자신의 성공을 아버지의 공으로 돌렸다. 그는 "초등학교 수준의 영어와 대학도 아닌 로스쿨에서 쓰는 영어의 차이는 어마어마하다. 난 보고서도 영어로 써본 적도 한 번도 없었다. 로스쿨에 들어와 첫 시험을 보게 됐다. 1등부터 최하위까지 성적을 공개했는데 내가 제일 낮은 점수였다. 그 코너에 앉아 냅킨을 많이 썼다. 눈물 콧물 가릴 것 없이 펑펑 울었다. 이렇게 힘들게 로스쿨에 입학했는데 이러려고 내가 여기 왔나, 괜히 내가 이 고생을 왜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내가 이렇게 능력 없는 사람인지 몰랐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때 아빠한테 메일이 왔다. '아빠는 너의 전부를 사랑하지. 네가 잘할 때만 사랑하는 게 아냐'라고 써주셨다. 되게 멋있었다"고 말했다.
이소은은 "아빠가 제일 많이 하시는 말씀은 'Forget about it'이다. 지나간 것은 생각할 필요 없이 잊고 앞을 보고 향해 나가라는 것. 항상 뒤에서 저를 믿고 기다려주는 아빠가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소은 아버지는"우리가 뭐 사실 금수저도 아니고 힘들게 살았다. 예전에 해직교수도 됐다. 아내가 파트타임으로 일해 입에 풀칠하며 살았다. 우리집 아이들을 교육하는 방식은 한마디로 표현하면 방목이다. 관여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잘 커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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