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수봉, 박정희 시해 현장 있었다고 피의자 조사…정신병원에 갇히기도”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입력 2017-01-10 11:32수정 2017-01-10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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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 캡처
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와 관련해 가수 심수봉 씨의 비화가 공개됐다.

9일 방송된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서는 1979년 10월 26일 박 전 대통령 시해에 관해 출연진이 이야기를 나눴다.

강일홍 기자는 박 전 대통령 시해 현장이 벌어진 연회장에 “故 차지철 경호실장, 심수봉, 대학생 신재순, 故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이 동석했다”고 말했다.

강일홍 기자는 “처음에 심수봉과 차지철 경호실장이 노래를 먼저 불렀다고 한다”며 “그다음에는 심수봉의 기타 반주를 통해 신재순이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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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진 편집장은 “그때 신재순이 부른 노래는 ’사랑해’다”며 “후렴구인 ‘예~예~예’ 이 부분을 따라 부를 정도로 (박정희 전 대통령이)좋아했다고 한다.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더라”고 했다.

강일홍 기자는 “심수봉 회고록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이 분위기가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 ‘자식 넌 너무 건방져’라며 차지철 경호실장을 향해 총을 쐈다. 그래서 난장판이 됐다”고 했다.

정영진 편집장은 “당시 김재규 부장이 먼저 차지철 실장에게 한 발을 쏘고. 차지철이 화장실로 갔다. 그리고 또 다른 한발을 박정희 전 대통령에 오른쪽 가슴에 쐈다. 그리고 세 번째 쏘려고 할 때 격발이 안돼서 김재규가 나가 박선호 과장에게 총을 바꿔서 받고 다시 들어와 차지철 한 발, 또 다른 한발을 신재순 품에 있던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쏜 것”이라고 말했다.

하은정 기자는 “심수봉 역시 목숨이 위태로웠다고 한다”며 “김재규 부장이 심수봉에게도 총구를 겨눴지만 총알이 없어 살았다고 한다. 이후 심수봉은 신재순과 다른 방에 피신해 있다가 밤 11시에 귀가했다고 한다”고 했다.

강일홍 기자는 “심수봉은 당시 대통령 시해 현장에 있었던 이유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아 힘들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정영진 편집장은 “조사 과정에서 심수봉에게도 힘든 일이 닥쳤다”며 “귀신에 사로잡혔다는 누명으로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정신병원에 한 달 동안 갇혀있었다. 수면제도 먹을 수밖에 없었고 강제적으로 약 투여까지. ‘정신 멀쩡하다’고 해도 그런 상황에 놓여 있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개그우먼 김지민은 “눈앞에서 대통령이 서거하는 장면을 보면서 나는 감당이 안 됐을 거 같다. 앞으로의 삶들이 막막했을 것 같다”고 했다.

하은정 기자는 “실제로 심수봉은 그때의 트라우마로 한동안 기타를 잡지 않았다고 한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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