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자들’ 전여옥 “이재명, 선거에 강한 사람 …판 뒤흔들 능력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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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월 4일 1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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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외부자들 캡처
사진=외부자들 캡처
전여옥 전 의원이 야권 대선 주자 이재명 성남시장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전 전 의원은 3일 채널A '외부자들‘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의 리더십이 탁월하다고 평가했다. 전여옥 전 의원은 “지금 10대·20대를 보면, 편안한 사람들이 없고 다 고달프다. 하지만 (이재명 시장은)그들의 속사정을 헤아리고 청년배당·무상교복 지원·생리대 지급 등 다양한 정책들을 시행했다. 사람에 대한 깊은 이해를 있지 않고서는 이런 정책들을 시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나는 이 시장이 일종의 기대를 주고 있다고 본다. 착하고 반듯한 사람이 선거에서 이기는 게 아니다. 선거에 강한 사람이 이기는 것이다. 순발력과 정책 개발능력, 문제 해결능력 등을 보면 (이재명 시장은)판을 뒤흔들 충분한 요인들을 갖추고 있다”며 이재명 시장의 정책 추진력이 대권에서 크게 작용할 거라고 예측했다.

이에 대해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성남시장과)개인적으로 친하다. 저는 이재명 시장의 장점에는 객관적 요인 두 가지와 주관적 요인 두 가지가 있다고 본다. 먼저 객관적 요인에는 시원한 사이다 발언과 국민의 심정을 읽는 공감 능력이 있다. 예를 들어 2015년에 성남시 메르스 감염 현황을 SNS에 자세히 공지했는데, 당시에는 파격적인 행보였다. 또한 (대권 후보들 중)가장 먼저 박근혜 대통령 퇴진·탄핵을 주장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정봉주 전 의원은 “주관적 요인에는 성남시의 복지 정책이 있다. 이재명 시장은 복지가 단순 퍼주기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또한 자신만의 스토리가 있다. 이 시장은 대표적인 흙수저다. 중학생 때 학교도 못가고 공장에서 일하면서 팔까지 다쳤다”고 밝혔다. 현재 대두되고 있는 ‘이재명 현상’에는 이 시장의 정책과 출신에서 비롯된 공감 능력이 자리 잡고 있다는 것.

이에 전여옥 전 의원은 “이재명 시장은 계속 화두를 던지고 있다. (범야권의 대선 레이스에서)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하면서 판을 주도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자기만의 운동장으로 지지자들을 결집시키고 있다”며 이재명 시장이 자신만의 화두를 던지면서 높은 지지도를 획득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이재명 시장이 대권 레이스의 판을 뒤집는 것은 어렵다고 보았다. 진중권 교수는 “(이재명 시장이)노무현 돌풍을 재현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였을 때 이인제 후보가 경쟁 상대였다. 낡은 이미지를 대표하고 있던 이인제와 싸운 노무현 전 대통령과 상황이 다르다. 이재명 시장의 상대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인데, 이재명 시장이 문재인을 공격하게 되면 지지율이 하락할 것이다”고 말하며 ‘이재명 현상’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김은향 동아닷컴 수습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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