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동욱 “투병기간 5년 중 1년 고립생활…기회 생기면 복귀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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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22일 16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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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투병 중인 배우 신동욱이 5년 만에 공식석상에 나섰다.

신동욱은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출간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고 자신과 같이 시련을 당한 이들에게 믿음을 주고 싶어서 책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2013년에 팬들 때문에 강제 소환을 당한 적이 있다. 그 때 회복을 해서 돌아오겠다고 뻔뻔하게 약속을 했다. 생각을 해보니까 컨디션 회복이 되지도 않고 언제라고 기약을 할 수 없기에 어떤 방법으로 약속을 지킬 수 있을까 생각한 것이 글쓰기였다. 그러다 보니 소설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 이유는 제가 좀 아팠는데 저 같이 시련을 겪은 사람들 중에 삶의 의욕을 잃는 분들이 많다. 그러신 분들에게 저처럼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해보시라고, 할 수 있다고, 스스로 시련을 헤쳐 나갈 수 있다는 믿음을 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글을 쓰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1년 동안 제 스스로를 고립시켰다. 전화도 안 받았고 티비도 거의 안 봤다. 말을 한 지 한달도 채 안 됐는데, 외로움이 제일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신동욱은 현재의 몸 상태와 연기 복귀에 대한 솔직한 심경도 밝혔다. 그는 “지금은 운 좋게도 몸 상태는 많이 좋아진 상태다"라며 "제가 왼쪽 손이 안 좋은데 전체가 아픈 것이 아니다. 아랫부분이 감각적으로 예민해졌다. 지금은 일상생활이 될 정도긴 하다”라며 “좋은 기회가 생기면 꼭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신동욱은 2003년 KBS 20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슬픔이여 안녕’, ‘소울메이트’, ‘쩐의 전쟁’, ‘별을 따다줘’ 등 작품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2011년 군복무중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이라는 희소 판정을 받고 투병 중에 ‘씁니다, 우주일지’를 집필했다.

신동욱이 집필한 첫 장편소설 ‘씁니다, 우주일지’는 우주 엘리베이터 건설 프로젝트를 위해 주인공이 우주로 떠났다가 표류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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