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길라임 가명’ 사용에 누리꾼 풍자 봇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1월 17일 06시 57분



“드라마에 웃고 울었는데 박탈감 든다
길라임 문신, 미르재단 로고와도 닮아”

박근혜 대통령이 서울 강남의 차움의원에서 ‘길라임’이라는 가명으로 VIP시설을 이용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한 풍자와 패러디가 격한 조롱의 수준으로까지 치닫고 있다.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은 2011년 1월부터 7월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차움의원에서 VIP 진료를 받으며 ‘길라임’이라는 가명을 사용했다. 길라임은 2010년 SBS가 방송한 드라마 ‘시크릿가든’ 속 하지원의 이름이어서 조롱의 의미를 담은 다양한 풍자와 패러디의 대상이 되고 있다.

시민들과 누리꾼은 당시 시청률 35%를 기록하며 인기를 누린 드라마의 포스터와 화제를 모은 일부 장면을 비튼 패러디물을 쏟아내고 있다. 또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대사를 다수 남긴 것을 떠올리며 이를 활용한 패러디도 속출하고 있다. 누리꾼은 “당시 두 달여 동안 드라마를 시청하며 울고 울었는데 괜한 박탈감이 든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이 드라마의 대본을 쓴 김은숙 작가와 관련해 “내가 이러려고 집필했나. 자괴감 든다”는 패러디도 이어졌다.

이와 함께 일부 누리꾼은 ‘시크릿가든’ 속 길라임 역 하지원의 팔뚝에 새겨졌던 문신을 떠올리기도 했다. 해당 문신이 이번 사태의 진원지가 된 미르재단의 로고와 닮았다는 시선이다. 16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드라마의 해당 장면 사진과 미르재단의 로고를 비교하는 내용이 잇따라 게재됐다.

‘시크릿가든’은 현빈과 하지원이 주연한 드라마로, 재벌3세와 스턴트우먼의 영혼이 뒤바뀌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물이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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