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행’ 1000만④] ‘부산행’ 그 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8월 8일 06시 57분


영화 ‘부산행’. 사진제공|NEW
영화 ‘부산행’. 사진제공|NEW
‘부산행’ 1000만, 그 후…

‘부산행’은 올해 칸 국제영화제에서 이미 호평 받으며 한국영화의 새로운 기운에 대한 찬사를 얻었다. 또 극장가 최대 성수기인 여름 시장을 놓치지 않으려는 배급 전략 역시 흥행에 주효했다. 다만 ‘부산행’은 7월20일 개봉 직전 주말 ‘유료시사회’를 열어 ‘변칙개봉’ 논란을 불렀다. 아직 많은 영화가 간판을 내리지 않은 상황에서 주말 주요 시간대와 상영관을 확보한 것이다. 그 변칙의 사례가 향후 ‘전례’로 남는다면 한국영화 시장질서의 왜곡이라는 또 다른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런 우려와 비판 속에서 앞만 보고 질주해온 ‘부산행’은 그 흥행 속도를 점차 줄이고 있다. ‘덕혜옹주’ ‘인천상륙작전’ ‘수어사이드 스쿼드’ 등 기존 경쟁작과 10일 개봉하는 ‘국가대표2’와 ‘터널’ 등 신작의 공세의 와중에 놓였기 때문이다. 특히 입소문과 호평 속에 새롭게 관객을 맞는 ‘국가대표2’와 ‘터널’의 초반 흥행세에 따라 그 속도는 더욱 줄어들 수 있다.

여느 여름보다 치열한 극장가 흥행 경쟁의 레이스에서 올해 첫 1000만 영화의 성과를 안은 ‘부산행’이 가 닿을 최종 종착점은 어디일까. 물론 한국영화 소재의 확장과 뛰어난 솜씨란 성과만으로도 ‘부산행’은 이제 그 정서적 종착점에 와 있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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