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본 변함없는 케이팝 황제 ‘빅뱅’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7월 20일 06시 57분


그룹 빅뱅. 동아닷컴DB
그룹 빅뱅. 동아닷컴DB
中콘서트 동시접속수 198만명
포브스 선정 최고수입 54위 505억원
日콘서트 상반기 관객수 59만명


‘198만명, 505억원, 59만명….’

최근 들어 빅뱅(사진)의 해외 영향력을 엿볼 수 있는 수치가 잇따라 공개되면서 ‘케이팝 황제’의 지위를 실감케 한다.

19일 중국 예매전문 사이트 웨잉에 따르면 8월20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빅뱅 10주년 콘서트 ‘제로.투.텐’ 현지 예매를 진행한 18일 중국 누리꾼 198만명이 동시 접속해 9분 만에 매진됐다. 시간과 공간이 허락한다면 중국에서 1회 콘서트로 약 200만명을 동원할 능력을 빅뱅이 갖췄다는 의미다. 중국 내 인기를 단적으로 가늠케 하는 사례다.

최근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발표한 ‘2016년 최고 수입 셀러브리티 100’에서 빅뱅은 4400만 달러(505억원)의 매출로 54위에 올랐다. 할리우드 스타 벤 애플렉(4200만 달러), 영국의 팝스타 엘튼 존(4200만 달러) 등을 제친 수치다. 아이돌 그룹으로서 수입은 백스트리트보이즈와 원디렉션에 이어 3위. 빅뱅은 이로써 미국에서 자신들의 진가를 매출액으로 증명해보였다. 포브스의 ‘최고 수입 셀러브리티 100’에 한국 연예인으로 이름을 올린 것도 빅뱅이 처음이다.

아울러 빅뱅은 올해 일본 상반기 콘서트 관객 동원 1위를 기록했다. 일본 콘서트 정보 사이트 라이브팬즈에 따르면 빅뱅은 상반기 34회 공연에 모두 59만4000명을 동원해 현지 톱가수들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해외 가수가 일본에서 1위에 오르기는 처음이다.

빅뱅이 데뷔 10주년을 맞아 국내에서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메이드’도 18일까지 누적 관객수 5만4498명(영화진흥위원회 집계)을 기록하며 음악다큐로 새로운 흥행 기록을 쓰고 있다.

2006년 데뷔해 올해로 만 10년째 활동 중인 빅뱅은 상반기 미국과 중국, 일본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기록하면서 뜻 깊은 10주년을 자축하는 모양새다. 특히 많은 가수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팬덤이 줄어드는 것과 달리 빅뱅은 오히려 더욱 인기가 오르는 힘을 과시하고 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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