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안성기 “2년전부터 아내와 여행…예술하는 두 아들과 잘 통해”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6월 29일 06시 57분


영화 ‘사냥’의 안성기.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사냥’의 안성기.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 배우 안성기 그리고 가족

안성기는 2년 전 하나의 ‘결심’을 했다. 앞으로 자신의 ‘일정표’에서 아내와 시간을 먼저 고려하겠다는 결심이다.

특별한 사건이나 계기가 있던 것은 아니다. 문득 “아내와 제대로 여행 한 번 해본 적 없다”는 생각이 들면서 갖게 된 다짐이다. “우리 부부 생각은 너무 안 하고 산 것 같다”는 반성, “아내에게 미안하다”는 마음도 작용했다.

그런 뒤 안성기는 2년 연속 아내와 유럽 여행을 다녀왔다. 올해는 “국내를 돌아볼 생각”이라고 했다. 덕분에 “미안한 마음이 조금 줄어들고” 있다.

사실 안성기는 영화계에서 ‘가장 바쁜 배우’로 통한다. 출연작이 많아서만은 아니다. 여러 영화제는 물론 한국영화와 관련한 다양한 활동에 자신을 헌신하고 있어서다. 1985년 결혼 이후 30여년 동안 아내는 그런 남편의 ‘일’을 존중했다고 한다. 안성기는 “아내도 내가 영화 쪽에서 해야 할 일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니 불만은 없었다”고 했다.

그의 두 아들은 각각 미술과 사진을 전공했다. 첫째인 다빈씨는 2년여 동안 개인전을 열면서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상황. 영화에 관심을 보이는 이는 둘째 아들이다. 아들이 영화를 하겠다고 나서도 안성기는 반대할 뜻은 없어 보였다.

“아들들을 통해 내가 얻는 것이 더 많다. 모두 예술을 전공해서인지 나와 통하는 부분도 크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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