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평론가 심영섭, 박유천 두 번째 피소에 “박유천 피의 월요일 사건”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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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6월 17일 09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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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유천/동아DB
사진=박유천/동아DB
고소 취하로 일단락되는 듯 보였던 가수 겸 배우 박유천(30)의 성폭행 논란이 16일 같은 혐의로 두 번째 고소장이 접수되면서 팬들도 큰 충격에 빠진 모양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다른 20대 여성 A 씨가 지난해 12월 자신이 일하던 유흥업소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며 16일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17일에는 A 씨가 성폭행 당했다고 주장하던 당일 112를 통해 경찰에 신고했다가 취소했다는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기도 했다.

계속되는 실망스러운 소식에 일부 박유천 팬들은 그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의 JYJ를 지지하는 게시판 팬덤은 ‘최근 박유천 사건에 대한 입장표명’이란 글을 통해 박유천에 대한 지지를 철회할 뜻을 밝혔다.

내용을 보편 “해당 팬덤은 2016년 6월 17일부로 김재중, 김준수 두 사람만을 지지한다”면서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박유천을 지탄하며 향후 그와 관련된 모든 활동이나 콘텐츠를 철저히 배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전 소속사와의 불공정한 계약에 맞선 3인을 지지해왔지만 박유천이 성을 상품화 하는 곳에 출입한 이상 부당함을 타파하기 위해 싸워온 팬덤이 그를 지지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면서 “지난 13년간의 신뢰와 팬들의 청춘을 짓밟은 박유천에게 깊은 실망과 분노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아직까지 혐의가 입증되지 않았다면서 구명운동에 나서는 팬들도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일부 박유천의 팬들은 박유천의 무혐의를 믿는다는 의미로 인스타그램에 해시태그를 공유하는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팬들은 ‘believe6002’와 ‘yoochunprotectionsquad’ 등의 해시태그를 통해 박유천이 아직 혐의가 입증되지 않았음을 주장하고 있다.

아이디 yer****를 사용하는 한 누리꾼은 “팬 분들 진짜 고생이 많다”면서 “우리 모두 지칠대로 지친 거 다 안다. 뭣도 모르고 쓴 허위사실 투성이 기사들, 그 기사들을 쓴 기자들, 소속사 대처 등으로 인해 화나고 힘들고 오늘 하루 참 길었다”고 응원을 독려했다.

평소 박유천 팬으로 알려진 영화평론가 심영섭 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가해자로 확정되기 전까지 어떤 사람도 무죄추정으로 보호 받는 것”이라면서 “기다려 주세요. 기도하고. 혐의가 있다 없다 뭔가를 주장 할 수록 이 사건의 파장만 커질 뿐이에요. 기다려 보면 그에 대한 우리의 헌신이 어떤 의미였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는 이번 사건을 6002 bloody monday(박유천 피의 월요일) 사건이라 부르겠다”면서 “왜냐하면 현 시점에서 적어도 박유천은 성폭행과 무관하므로. 이 사건은 인권 문제도 포함한다. 언론이여 잊지 말길. 당신을 포함 그 누구의 인생도 소중하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심영섭 소셜미디어 캡처
사진=심영섭 소셜미디어 캡처


심 씨는 박유천이 같은 혐의로 두 번째 피소를 당하자 “점입가경, 설상가상. 아주 나쁜 꿈을 계속 꾸고 있는 거 같다”는 멘션을 남기기도 했다.

이러한 멘션에 일부 누리꾼들이 악플을 달자 “윤창중 박유천을 비교하며 내게 악플 다는 인간들아. 내가 윤창중 서포터냐? 그리고 윤창중은 그 때 팬티 안 입고 방밖으로 나온 거 다 밝혀졌어. 남이 아닌 나한테 일어난 것처럼 느껴져야 팬인 거야. XX 이 팬질 관둬도 내가 내 판단에 의해 관둔다구 알았냐”는 글도 남겼다.

한편, 경찰은 박유천에 대한 고소가 이어지자 16일 여성청소년범죄 수사팀 1개 인원(4명)보다 많은 총 6명으로 사건 전담팀을 구성해 수사 중이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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