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은 '아이, 다니엘 블레이크' 켄 로치 감독에게 돌아갔다. 박찬욱 감독 ‘아가씨’의 수상은 불발됐다.
22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 69회 칸 국제영화제 폐막 시상식에서 영예의 황금종려상은 영국의 '아이, 다니엘 블레이크'('I, Daniel Blake') 켄 로치 감독에게 돌아갔다.
2006년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켄 로치 감독은 딱 10년 만에 다시 같은 자리에 서 감동을 더했다. '아이, 다니엘 블레이크'는 영국 복지 시스템을 꼬집은 켄 로치의 마지막 영화로, 평생을 목수 일을 하다 건강 악화로 일을 못하게 된 다니엘 블레이크가 실업보험을 받으려고 애쓰는 과정이 담겨있다.
한편 이번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받은 박찬욱 감독은 빈 손으로 돌아가게 돼 아쉬움을 남겼다.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김민희)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하정우),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받은 하녀(김태리)와 아가씨의 후견인(조진웅)까지 돈과 마음을 빼앗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영화 공개 후 칸 현지에서 호평이 쏟아져 수상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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