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이스, 소녀시대 아성 깰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5월 20일 06시 57분


트와이스가 음원·앨범 판매량, 뮤직비디오 조회수 등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며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트와이스가 음원·앨범 판매량, 뮤직비디오 조회수 등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며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 이젠 트와이스 시대!

앨범판매량·음원순위·조회수 등
각종 기록들 소녀시대와 ‘닮은 꼴’


신곡 활동 4주차에 접어든 그룹 트와이스가 잇단 성과를 내면서 ‘포스트 소녀시대’를 책임질 주역으로 꼽히고 있다.

팬과 대중의 고른 지지 속에 음원과 앨범 판매량에서 모두 강세를 나타내고, 스타성을 인정받으며 CF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해외에서 매우 높은 인기를 기록하는 모습까지 소녀시대와 비견된다는 평가다. ‘최강 걸그룹’으로 평가받는 소녀시대가 멤버들의 솔로 활동을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트와이스의 행보가 더욱 눈에 띈다.

이는 여러 기록으로 나타난다. 4월25일 발표한 두 번째 미니앨범 ‘페이지 투’는 17일까지 모두 10만3325장이 출고됐다. 소녀시대의 작년 미니앨범 ‘라이온 하트’는 14만5044장(가온차트)이 판매됐다. 걸그룹 중 팬덤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에이핑크는 작년 미니앨범 ‘핑크 메모리’를 8만4772장 팔았다.

트와이스의 새 앨범 타이틀곡 ‘치어 업’은 19일 오후 3시 현재 멜론과 지니에서 1위이고, 나머지 6개 차트에서 2∼5위에 올랐다. 눈여겨볼 점은 방탄소년단, 악동뮤지션, 백현 등 음원강자들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가 하루 이틀 만에 다시 정상을 탈환했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가요계에선 ‘도장깨기’라는 표현도 나온다. 무도인이 다른 도장들을 돌아다니며 그 도장의 강자를 차례차례 물리치는 것에 빗댄 말이다.

뮤직비디오의 유튜브 조회수도 공개 24일 만인 18일 3000만회를 넘어, 19일 오후 2시 현재 3024만3185회를 기록했다. 걸그룹의 데뷔곡 뮤직비디오로는 최고치다. 이를 바탕으로 유튜브가 최근 발표한 ‘4월 한 달간 세계인이 가장 많이 본 케이팝 뮤직비디오’가 됐다. 미국 조회수에서도 SM엔터테인먼트의 신인 남성그룹 NCT에 이어 2위다.

전작이자 데뷔곡인 ‘우아하게’ 뮤직비디오도 10월21일 공개되고 6개월이 지난 19일 현재 6265만1081회를 기록 중이다. 산술적으로 1개월에 1000만회씩 누적되는 셈이다. 이런 추세라면 연내 1억회 돌파도 가능해 보인다. 현재까지 1억회를 기록한 가수는 싸이와 소녀시대, 빅뱅, 현아, 엑소가 있다. 세계적인 센세이션을 일으킨 싸이 ‘강남스타일’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1억 조회수를 쌓는 데 모두 2∼4년이 걸렸다.

이번 컴백 전까지 모두 13개 브랜드와 CF계약을 맺은 트와이스는 현재 또 다른 제품의 모델 계약 논의도 한창이어서 이들의 모델 계약건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트와이스의 이 같은 인기는, 데뷔 전 멤버 선발을 위한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자체 오디션 프로그램 엠넷 ‘식스틴’이 큰 영향을 미쳤다. 두 달의 방송 기간에 걸그룹 멤버가 되려는 후보들의 치열한 모습과 각각의 캐릭터가 다양한 미션을 통해 비치면서 든든한 팬덤을 형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여기에 여러 세대가 함께 공감하는 경쾌한 노래와 걸그룹 특유의 발랄한 이미지가 잘 어우러지며 폭발력을 얻고 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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