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감자튀김만 먹어도 취하는 사람들…‘서프라이즈’ 자동 양조장 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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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24일 15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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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캡처
사진=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캡처
술을 한 방울도 마시지 않았는데도 먹은 것 같이 취하는 사람들의 사연이 ‘서프라이즈’ 그들의 속사정 코너를 통해 공개됐다.

24일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자동 양조장 증후군에 대한 내용이 소개됐다.

2014년 미국 뉴욕에서 교사로 일하던 한 30대 여성은 일을 마친 후 동료들과 함께 식사를 했다. 그녀는 차를 가지고 왔다는 이유로 술은 단 한 방울도 입에 대지 않았다.

하지만 집으로 가던 중 음주 검사를 받은 그녀는 놀랍게도 만취 상태 판정을 받았다. 그녀는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술을 마시지 않았다는 그녀의 주장을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조사 결과 이 여성이 만취 상태가 된 것은 자동 양조장 증후군을 앓고 있기 때문이었다. 자동 양조장 증후군은 장 속에 효모균이 과하게 증식되어 탄수화물이 알코올로 발효되는 것이다.

이 증후군을 가진 사람은 술을 한 방울도 마시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빵이나 감자튀김 같은 탄수화물 식품만 먹어도 뱃속에서 알코올로 발효되어 취하게 된다. 이 증후군은 1912년 영국 출신 의사 터너 JG의 논문을 통해 처음 기록됐고 1972년 일본에서 첫 발병 사례가 보고됐다.

결국 음주 단속에 걸린 여성은 1년 만에 혐의에서 벗어났다.

일각에선 이 증후군의 원인이 지나친 항생제 복용으로 인해 몸속 박테리아가 죽어 효모균이 번성하면서 생기는 것이라 추측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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