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보다 광고수익? 주말밤 예능 분리체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3월 26일 10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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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예능프로그램 ‘진짜사나이-여군특집’-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아래). 사진제공|MBC·SBS
MBC 예능프로그램 ‘진짜사나이-여군특집’-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아래). 사진제공|MBC·SBS
일요일 저녁 예능프로그램 KBS 2TV ‘해피선데이’를 제외한 MBC ‘일밤’과 SBS ‘일요일이 좋다’가 각각의 코너를 분리해 방송하면서 프로그램의 브랜드보다 코너의 독자적인 힘에 더욱 주력하고 있다.

MBC와 SBS는 20일 각각 ‘복면가왕’과 ‘진짜 사나이’, ‘K팝스타’와 ‘런닝맨’ 등 두 개의 코너를 1·2부로 구성해 그 사이에 광고를 넣어 방송했다. MBC는 2013년 ‘일밤’을 1·2부 체제로 ‘아빠! 어디가?’와 ‘진짜 사나이’를 편성한 이후 3년 만에 다시 분리했다.

그동안 ‘일밤’과 ‘일요일이 좋다’는 각각 ‘복면가왕’과 ‘진짜 사나이’, ‘K팝스타’ ‘런닝맨’ 등 두 개의 코너를 광고 없이 연이어 방송해왔다. 시청률의 하락을 막기 위해서 이 체제를 고수해왔다. 첫 번째 코너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중이었다 해도 두 번째 코너가 시작되기 전에 광고가 들어가면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기다리지 않고 곧바로 리모콘을 들어 다른 채널로 옮긴다. 시청자를 다른 프로그램에 빼앗기지 않기 위함이 가장 큰 이유다.

그러나 MBC와 SBS는 KBS와 달리 분리체제를 계속해나갈 계획이다. 코너를 단일 프로그램 안에서 1·2부로 분리하면 1·2부 사이에 광고를 붙일 수 있어 매출 면에서 상당히 유리하다. 시청률보다는 광고에 따른 수익이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데 있어 큰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말해준다.

이와 관련해 KBS 예능국 한 관계자는 “프로그램을 분리했을 때 광고 수익이 높고 시청률의 변화에 큰 타격이 없다는 계산이 나온다면 분리체제를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포츠동아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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