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방송한 9회가 30.4%(닐슨코리아)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마의 30%’를 넘어섰다. 지상파 3사 주중 미니시리즈 통틀어 2012년 ‘해를 품은 달’ 이후 4년 만에 30%를 돌파한 드라마가 등장해 방송사는 물론 대중의 시선까지 그 최종 시청률의 수치로 쏠리고 있다.
사실 ‘태양의 후예’를 기준으로 평일 드라마 중 ‘해를 품은 달’ 이후 인기를 끈 작품은 많지 않았다. 시청률 10%를 간신히 유지하거나 5% 이하에서 허덕이는 드라마도 있었다. 최근에는 케이블채널 tvN이 오히려 시청자의 관심을 독차지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태양의 후예’가 안방극장을 변화시키며 드라마틱한 시청률의 변화를 보여줬다. 지난달 24일 14.3%로 방송을 시작했지만 3회 23.4%를 기록하며 거의 10% 포인트 상승했다. 이 같은 급격한 상승세는 찾아보기 힘든 사례로, 시청자가 본격적으로 드라마에 유입된 시점이다.
이후 3회부터 8회까지는 평균 20%대 후반을 유지했으며, 7회는 30.1%로 수도권에서 처음으로 30%를 넘으며 가파른 상승곡선을 기대하게 했다. 9회가 드디어 전국기준 30%를 돌파해 ‘국민드라마’로서 조건을 충족해가고 있다. 특히 KBS는 2010년 ‘추노’와 ‘제빵왕 김탁구’ 이후 6년 만에 30%를 넘은 드라마 목록에 ‘태양의 후예’를 추가시켰다.
드라마는 이제 반환점을 돈 상태로, 극중 유시진(송중기)과 강모연(송혜교)이 서로에 대한 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하면서 흥미를 돋운다. 이어 유시진과 옛 동료인 아구스(데이비드 맥기니스)와 갈등으로 긴장감이 더해지면서 더 많은 시청자의 관심이 시청률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