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드라마가 ‘보기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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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19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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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작가 드라마 ‘그래, 그런 거야’. 동아닷컴DB
김수현 작가 드라마 ‘그래, 그런 거야’. 동아닷컴DB
현재 방송 중인 SBS 주말드라마 ‘그래, 그런 거야’에는 홀시아버지와 남편을 여읜 며느리가 한집에서 살아가는 설정이 등장한다.

이는 스타작가 김수현이 대본을 쓰지 않았다고 하면 ‘막장 불륜’이라는 비난을 불러 모을 수도 있는 ‘위험한’ 대목이다.

극중 결혼 두 달 만에 과부가 된 며느리 서지혜는 가족들의 반대에도 5년간 홀시아버지 노주현을 모시고 살고 있다.

서지혜는 시아버지께 저녁상을 차려드리기 위해 회사 회식까지 포기하는 ‘효부’다.

하지만 시청자는 “보기 불편하다‘는 반응을 드러낸다. “따뜻한 가족드라마”를 표방하는 기획의도에서도 비껴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드라마 시청자 게시판에는 “막장드라마나 매 한가지”라는 글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막장 드라마 보기 불편하다”는 김수현 작가는 왜 이 같은 ‘오해의 소지’가 큰 설정을 내놓은 것일까.

김 작가는 “고령화 등 사회적인 문제 등을 현실에 맞게 드라마에서 녹여내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김 작가는 그동안 드라마에서 동성애, 알츠하이머, 미혼모 등 사회적 논란이나 관심을 모으는 문제를 심심찮게 그려왔다.

제작진에 따르면 김 작가는 이번에도 홀시아버지와 과부며느리 이야기를 통해 ‘황혼의 재혼’에 관한 고민을 시청자에게 던지려는 의도다.

제작진은 “또 재혼 뒤에 가려진 다양한 가족의 이야기를 담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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