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레이싱 피해’ 김혜성, 가해자 “난 살았다” 글에 분노 폭발…“너무 화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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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2월 24일 09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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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레이스 피해 김혜성

사진=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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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레이싱 피해’ 김혜성, 가해자 “난 살았다” 글에 분노 폭발…“너무 화가난다”

배우 김혜성(28)의 차를 들이 받아 3명을 다치게 한 운전자가 불법 레이싱을 벌인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김혜성이 심경을 토로한 글이 재조명 받았다.

김혜성은 최근 전문 커뮤니티 사이트 보배드림을 통해 “하….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는 “저는 사고 당한 김혜성이라고 합니다. 님이 아무렇지 않게 ‘살았다’고 글 쓰고 사진 올린 거 보고 제 입장에서 너무 화가 나서 그냥 지나 칠 수가 없어서 글 씁니다. 사고 당시 매니저 동생 코디 동생 다 자고 있었고 저는 너무 시끄러워서 잠을 안 자고 있었는데 그 와중에 차가 부딪힌 게 저는 생생히 다 기억이 납니다. 시속이 얼마였는지 충격이 어느 정도였는지 저는 그 공포가 앞으로 계속 생각나는데 여기서 본인께선 아무렇지 않게 글 쓰신 거 보니 저는 너무 화가 나요”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혜성은 이 글에서 가해자가 ‘블랙박스를 경찰이 오기 전에 치웠다’고 했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친구분들이랑 통화하는 것도 제가 옆에 있는데 하셨잖아요. 그런 얘기를 듣는 저는 얼마나 화가 났는지 몰라요”라며 “병원 오셔서 정신없는 거 알아요. 저희가 피해자인 줄 모를 수도 있죠. 본인도 다치셨으니. 그런데 그 와중에 친구분들 오셔서 저희 팀 관계자 다 있는데, 블랙박스를 먼저 치웠다 그런 얘기 하시면 저는 속으로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요?”라고 지적했다.

또 “사과도 병문안을 와서 했다고 하는데, 2시간 같이 검사받는 와중에 집에 갈 때 한 게 다다. 말은 똑바로 해야 한다”고 바로잡았다.

그는 “저 보다 어린 매니저 여동생 코디 여동생 다 꽃다운 나이에 열심히 밤새고 같이 일하는 친구들이에요. 하루하루 지날 때마다 통증이 더 심해지고 그런다는데 님이 여기서 지인 분들과 글 쓰고 그런 거 보니 제가 오빠로서 너무 화가 나요. 최소한 일이 마무리될 때까지 님이 여기서 글 안 쓰시고 본인도 치료하시고 사건 수습하시면 저도 이렇게까지 화가 나지 않아요”라며 “님 때문에 저희 3명 진짜 큰일 날 뻔 했어요. 제가 신한테 기도했어요. 동생들과 저 살아있게 해줘서 감사하다고. 본인 정신없고 그런 거 아는데 자제해주세요. 이게 렉카에 끌려가서 저희 사무실 직원이 찍어온 저희 차예요”라며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차량은 뒷부분이 심각하게 파손돼 있다. 김혜성 소속사에 따르면 해당 차량은 후미가 심각히 파손돼 폐차처리 됐다. 이 글과 관련해 김혜성 소속사 나무엑터스 측은 “김혜성이 직접 쓴 글이 맞다”고 확인했다.

이는 사고를 낸 가해자가 이 게시판에 자신의 사고 차량 사진을 공개하며 ‘이렇게 사고가 크게 났는데도 나는 살았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린데 대해 김혜성이 불쾌감을 토로한 것이다.

한편, 23일 경기 파주경찰서에 따르면 갓길에 주차돼 있던 김혜성의 차량을 들이받아 3명을 다치게 한 엄모 씨(28)가 교통사고특례법 위반과 공동위험행위 및 증거은닉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엄 씨와 불법 레이싱을 한 김모 씨(27)와 박모 씨(33)는 공동위험행위 혐의, 사고증거가 될 수 있는 블랙박스 영상 등을 없앤 박모 씨(28) 등 2명은 증거은닉 혐의로 함께 불구속 입건됐다.

이들은 단순 교통사고를 주장하다가 경찰의 끈질긴 추적 끝에 외제차로 불법 레이싱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레이싱 동호회 회원들로 알려졌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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