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머드 유전자, 코끼리에 이식 “엄청난 시간 필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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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5월 15일 02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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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머드 유전자 코끼리 이식
매머드 유전자 코끼리 이식
‘매머드 유전자 코끼리 이식’

지구상에서 사라진 동물 매머드의 유전자를 코끼리에 이식하는 실험이 진행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잇다.

미국 하버드대 조지 처치 교수는 지난 4월 “북극 빙하에서 발견한 매머드 사체에서 유전자를 추출해 아시아 코끼리의 유전자에 이식하는 ‘매머드 부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끼리와 비슷하게 생긴 거대한 포유류인 매머드는 3300년 전 지구상에서 사라졌다. 시베리아 등지에서는 빙하 속에 얼어붙은 매머드 사체가 종종 발견되고 있다. 일부 매머드는 유전자 일부가 그대로 보존된 것으로 전해졌다.

처치 교수팀은 매머드 유전자를 유전적으로 가장 가까운 동물인 아시아코끼리와 비교했다. 그 결과 매머드가 아시아코끼리보다 추위에 잘 견디게 해주는 유전자 14종을 확인했다.

처치 교수는 “이 유전자를 아시아 코끼리의 세포 속 유전자와 바꿔치기하는 방식으로 매머드에 가까운 코끼리 세포를 만들어냈다”면서 “더 많은 유전자가 밝혀질수록 매머드와 더 흡사한 세포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렇게 만든 세포를 아시아코끼리의 난자에 이식하면 실제 동물을 탄생시킬 수 있다. 물론 과거 존재했던 실물 그대로의 매머드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크루즈 대학의 베스 샤피로 교수는 “코끼리와 매머드는 최소한 7000만개 이상의 유전자가 다른 만큼, 현재로서는 0.0001% 매머드 세포라고 할 수 있다”면서 “코끼리의 임신 기간이 20개월 이상이라는 점까지 감안하면 매머드와 비슷한 외모의 동물을 만들기까지는 엄청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팀 http://blo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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