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의 이름으로…‘차이나타운’ 100만 눈앞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5월 7일 05시 45분


영화 ‘차이나타운’의 김혜수. 사진제공|폴룩스픽쳐스
영화 ‘차이나타운’의 김혜수. 사진제공|폴룩스픽쳐스
‘어벤져스2’ 맞서 이미 손익분기점 넘겨
김혜수, 비주류 저예산 선회 ‘값진 성과’

배우 김혜수(사진)가 티켓파워의 진수를 보이고 있다.

6일 김혜수는 최근 개봉한 주연작 ‘차이나타운’(감독 한준희·제작 폴룩스픽쳐스)의 100만 관객 돌파를 앞뒀다. 영화는 여러 한계와 제약 속에서 뚜렷한 성과를 일궈내며 주연배우 김혜수의 활약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 있다.

‘차이나타운’은 잔혹한 범죄의 세계를 집요하게 그려낸 탓에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또 한국영화가 한동안 캐스팅을 주저해온 여배우를 주연으로 내세웠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광폭’ 흥행은 관객의 시선을 막는 큰 장벽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제약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시도가 오히려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높은 지지를 이끌어내고 있다.

그 중심에 김혜수가 있다. 꾸준하게 다져온 긍정적인 이미지를 발판으로 이번에는 내공 강한 카리스마까지 발휘하며 관객의 선호도를 높였다. 김고은, 고경표, 박보검 등 신예 연기자들이 대거 포진한 영화가 끝까지 힘을 잃지 않는 원동력 역시 그의 무게감에서 나온다는 평가다.

김혜수의 완벽한 경력 관리도 새삼 화제다. 1200만 관객 동원에 성공한 ‘도둑들’이나 사극 ‘관상’을 통해 흥행 성과를 얻은 그는 상업성 짙은 영화의 제안을 뿌리치고 비주류, 저예산으로 선회했다. ‘차이나타운’의 순제작비는 25억원으로 이미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김혜수는 “이야기가 매력적이고 도전할 수 있다면 신인감독이나 제작 규모는 아무런 상관없다”며 “배우로서 여러 자극을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