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기드라마 ‘미생’의 극본을 쓴 정윤정 작가가 이번에는 만화 리메이크를 고려 중에 있다.
10일 한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정윤정 작가는 드라마로 제작되는 윤미경 작가의 만화 ‘하백의 신부’의 집필을 제안 받고 검토 중이다. ‘미생’의 성공으로 필력을 재조명받은 정 작가의 신작에 벌써부터 드라마에 대한 기대가 높다.
‘하백의 신부’는 잡지 ‘윙크’에서 8년 동안 연재되고 지난해 9월 총 24권으로 완결된 인기만화. 가뭄이 든 마을을 위해 한 여성이 물의 신 하백에게 제물로 시집을 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하백의 신부’는 정윤정 작가의 전작 ‘미생’과는 장르가 달라 두 작품을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람 냄새나는 ‘미생’이 실생활의 비애를 그렸지만, ‘하백의 신부’는 판타지 요소가 강하다. 하지만 정 작가는 이미 2012년 드라마 ‘아랑사또전’과 2007∼8년 ‘별순검’으로 판타지 사극을 쓴 경험이 있다.
현재까지 ‘하백의 신부’는 정 작가가 차기작으로 눈여겨보는 작품 중에 하나라는 것 외에 편성 등 제작에 대한 구체적인 그림이 그려지지는 않은 상태다.
방송 관계자는 “편성이 결정되지 않아 아직 캐스팅이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미생’의 정윤정 작가라는 이름만으로 ‘하백의 신부’는 이미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