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운파 작곡가 ‘내일 다시 해는뜬다’, 리퍼트 대사 ‘같이갑시다’와 닮은꼴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3월 9일 1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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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홍.
가수 김홍.
대한민국 대표 작사·작곡가 조운파의 성인가요 ‘내일 다시 해는 뜬다’가 리퍼트 주한미대사가 말한 ‘같이 갑시다’와의 높은 싱크로율로 화제다.

부산출신 언더그라운드 가수 김홍이 노래한 ‘내일 다시 해는 뜬다’는 ‘친구야 인생은 어울려 가는 길/이 세상 끝까지 같이 가자 친구야’하는 후렴구와, ‘쓰러지고 슬퍼하는 친구를 두고 나만 행복하면 안된다’는 공동체적 행복 메시지가 ‘같이 갑시다’와 닮은꼴이다.

‘내일 다시 해는 뜬다’는 다운타운의 통기타 가수와 음향 엔지니어로 일하던 무명가수 김홍이 2011년 7월 처음 발표한 ‘지각 히트곡’으로, 최근 어려운 시대 ‘어깨동무하며 같이 가는’ 노래다. 노래방, 노래교실 온라인과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음반판매대, 라이브 카페를 중심으로 확산중이다.

마침 김홍은 1월 제4회 한국대중가요발전협회 ‘좋은 가사, 좋은 노래’로 신인상을 수상했고, 전국 동창회 향우회사이트와 성인음악 카페 배경음악, 운전기사들이 가장 따라 부르고픈 노래로 불붙고 있던 차에 리퍼트 대사 ‘같이 갑시다’가 더욱 불을 당겼다.

또 블로그나 카페에는 “‘친구야 서러워마라’라는 노래가사가 있는데, 이 노래 부른 가수이름과 노래제목 좀 알 수 있나요” “이 노래를 들으니 친구들이 너무 보고 싶고 추억에 잠기네요” “친구와 어께동무해서 부르고 싶은 노래, 좋아요” 등의 글이 오르며 중장년층의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음을 짐작케 했다.

김홍은 “세상 속 소외된 미생의 마음으로 힘과 뜻을 다하여 노래한 결과가 5년 만에 나타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가난한자 실패한자 소외된 자들과 어깨동무하고 노래하며 같이 가고 싶다”고 밝혔다.

‘내일 다시 해는 뜬다’로 관심을 모으는 조운파는 ‘빈잔’(남진), ‘옥경이’(태진아), ‘칠갑산’(주병선),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하수영), ‘연안부두’(김트리오), ‘도로남’(김명애), ‘백지로 보낸 편지’(김태정), ‘날개’(허영란) 등 700여곡을 작사·작곡해 대한민국 대중가요를 문학, 예술의 차원으로 끌어올린 히트제조기로 평가받는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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