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줌마·유아빠’ 매력에 시청률 날았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2월 9일 06시 55분


tvN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 출연중인 배우 유해진-차승원(오른쪽). 사진제공|CJ E&M
tvN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 출연중인 배우 유해진-차승원(오른쪽). 사진제공|CJ E&M
‘삼시세끼’ 평균시청률 11.3% 고공행진
지상파 3사 드라마보다 높아 화제만발


두 남자가 주말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단순히 ‘밥 해먹고, 이야기하는 것’에 그칠 줄 알았던 케이블채널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어촌편’(어촌편)은 6일 방송한 3회에서 평균시청률 11.3%(닐슨코리아)를 기록하며, 3회 연속 자체 최고시청률을 경신했다. 이 수치는 지상파 3사의 드라마보다도 높아 더욱 화제가 됐다.

‘폭발적인’ 시청률을 만들어내는 그 인기의 중심에는 차승원(오른쪽 사진)과 유해진(왼쪽 사진)이 빚어내는 조화가 있다. 40대 중반의 동갑내기 두 남자는 때로는 어린아이처럼 투덜거리며 다투는가 싶더니, 이내 굳이 말하지 않아도 서로를 더 배려하는 따뜻한 모습에 보는 이들까지 훈훈하게 만든다.

‘남편과 아내’처럼 차승원과 유해진은 자연스럽게 ‘부엌일’과 ‘바깥일’로 역할분담을 했지만, 그 안에서 훌륭하게 이뤄지는 조화는 중년남자의 우정까지 빛을 발하게 한다. 겉모습만 보면, 절대 두 사람이 친할 것이라고 쉽게 상상이 되지 않지만, 15년 이상 나눠온 우정은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프로그램을 통해 고스란히 전해진다.

두 사람은 영화 ‘이장과 군수’ ‘혈의 누’ ‘신라의 달밤’ ‘국경의 남쪽’ 등을 통해 우정을 다져왔다. 실제로 두 사람은 ‘어촌편’ 섭외가 왔을 당시에도 상대가 차승원이고, 유해진이라는 이유만으로 출연을 결심했다.

두 사람의 조화 말고도 ‘차 셰프’ 차승원의 현란한 요리솜씨도 인기요인 중 하나다. 차승원은 동치미, 깍두기, 김장 등은 기본이고 배추무국, 우럭탕수, 장어구이, 매운탕, 홍합짬뽕, 고추잡채, 꽃빵 등 웬만한 주부들도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요리를 골고루 선보인다.

레시피 없이 손이 가는대로 ‘뚝딱’ 만들어내자, 급기야 제작진은 어묵탕을 만들어달라는 ‘무리한’ 요구까지 한다. 13일 4회 예고에서 차승원이 직접 생선살을 발라 어묵을 만들고 탕까지 끓이는 장면이 공개돼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프로그램의 인터넷 게시판에는 “설마, 차승원이 저 정도일 줄이야”라며 그의 실력을 감탄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차승원과 유해진의 서로 다른 매력 또한 시청자들을 끌어당기는 ‘마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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