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 사재기’ 수사…증거확보 총력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5월 2일 06시 55분


‘사용횟수 조작’ 결정적 증거 필요
KT뮤직 “타사이트와 적극 협조”


가요계 고질적인 병폐로 손꼽혀온 음원 사재기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기획사들이 일부 업체와 개인에 대해 관련 혐의로 추가 고발한 데 이어 검찰은 증거 자료를 확보하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8월 SM·YG·JYP·스타제국엔터테인먼트 등 4개 연예기획사는 검찰에 디지털음원 사용 조작을 일삼는 업체를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하고, 금전적 이익을 위해 음원 사재기에 돈을 대는 불상의 개인도 함께 고발했다.

이어 최근 어뷰징 업체와 개인이 타인의 아이디를 도용하고 그 신상정보를 부정하게 이용한 혐의(정보통신망법위반)도 추가했다.

이와 관련해 4개 기획사 측은 음원사용 조작업체 관계자 녹취록 등 증거 자료를 이미 제출했다. 검찰은 피고소·고발인의 혐의를 명징할 수 있는 결정적인 증거가 더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음원 사용횟수를 부풀리는 ‘어뷰징’에 대한 더욱 명확한 증거를 모으는 데 집중하고 있다. 어뷰징이란 자신의 계정 외 부계정 등 다중계정조작으로 부당하게 이익을 취하는 행위다.

하지만 음원사재기 수사 소식이 전해진 뒤 그 자체만으로도 어뷰징 업체들의 ‘활동’을 상당수 중단시키는 효과를 얻기도 했다. KT뮤직 측은 “국내 음악사이트 관계자들과 긴밀한 협조 속에 증거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면서 “수사가 진행되면서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디지털음원 사용횟수를 조작하는 사례는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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