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원만 있나? ‘기황후’ 함께 이끈 우먼파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4월 28일 06시 55분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의 주인공 하지원(맨 왼쪽)과 함께 각자 맡은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작품의 인기를 이끈 여배우 4인방 임주은, 백진희, 윤아정, 유인영(가운데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제공|MBC·스타케이엔터테인먼트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의 주인공 하지원(맨 왼쪽)과 함께 각자 맡은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작품의 인기를 이끈 여배우 4인방 임주은, 백진희, 윤아정, 유인영(가운데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제공|MBC·스타케이엔터테인먼트
■ 주연 못지 않은 4인의 조연 여배우들

악역 백진희·임주은 극중 긴장감 견인
윤아정·유인영도 시청자 시선 붙들어
배역 완벽소화 호평…내일 종영 ‘여운’


시청률 30%를 육박하며 29일 51회로 종영하는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가 인기를 얻은 데에는 주인공인 하지원의 역할이 컸다. 이와 함께 백진희·윤아정·유인영·임주은 등 또 다른 여자연기자들이 기대 이상으로 제 몫을 해내며 하지원과 함께 ‘기황후’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모두 극중 죽음으로 최후를 맞았지만 이들의 연기는 시청자의 뇌리에 지금도 남아 있다.

백진희는 ‘금 나와라 뚝딱!’ 이후 곧바로 ‘기황후’에 합류해 성공적으로 변신했다. 순한 이미지와 달리 표독스러운 악역을 완벽하게 표현하며 ‘기황후’는 백진희를 다른 시각으로 보게 만들었다. ‘연기에 물이 올랐다’는 호평 속에서 백진희는 다시 한 번 도전에 나선다. ‘기황후’ 후속으로 5월5일 방송하는 ‘트라이앵글’에서는 생계를 이끄는 밝고 명랑한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임주은도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색다른 매력을 드러냈다. 백진희가 죽음으로 하차하고 하지원과 대립각을 세우는 역할. 드라마 중후반 합류한 임주은은 전작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상속자들’에서 보여준 연약한 이미지를 지우는 데 성공했다. 약 한 달여 출연했지만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는 드라마의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윤아정은 ‘백년의 유산’ ‘노란복수초’로 악녀 이미지가 각인된 연기자. 하지만 ‘기황후’에서 희생의 삶을 사는 캐릭터를 통해 선한 이미지를 드러냈다. 또 첫 사극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대중과 더 친근함을 쌓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윤아정은 빠른 시일에 차기작을 선택해 시청자에게 호감을 얻는 데 더욱 집중할 생각이다.

유인영은 카메오 출연자였지만 드라마의 흐름이 이어지면서 ‘붙박이’로 나섰다. 첫 등장과 동시에 화제를 모은 유인영은 도회적이고 세련된 전작 속 모습과는 달리 여장부의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으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드라마 제작사의 한 관계자는 ”사극 특성상 많은 연기자들이 출연한다. 대부분 주인공에 비해 출연 분량이 적지만 맡은 배역을 완벽하게 소화한 덕분에 마지막까지 시청자의 관심 속에 방송할 수 있었다“며 이들에게 공을 돌렸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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