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실시간 음원 차트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4월 10일 06시 40분


이동통신과 인터넷의 발달로 ‘실시간’이란 단어는 이제 전혀 낯선 단어가 아니다. 휴대전화로 실시간 교통상황을 알 수 있고, 공연장에 가지 않아도 유튜브 등 동영상 사이트를 통해 좋아하는 가수의 공연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실시간’이라는 단어가 유용하게 쓰이는 또 하나의 분야가 가요계이다. 대중이 어떤 노래를 ‘지금 현재’ 많이 듣는지 알 수 있는 실시간 음악차트 때문이다. 멜론, 지니, 엠넷닷컴 등 국내 10개 음악사이트는 모두 ‘실시간 차트’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그 순위의 변화는 거의 ‘실시간’으로 눈에 띄지 않는다. 도로 위 차량의 흐름처럼 매초매분 다이나믹하게 순위가 바뀌기는커녕 ‘실시간’에 익숙한 많은 이들에게 오히려 ‘실시간’의 의미가 없어 보인다.

그렇다면 실시간 차트는 실제 얼마나 ‘실시간’일까. 정답은 1시간이다.

실시간 차트는 1시간 단위로 누적된 음원소비량을 합산해 차트에 반영한다. 음원소비량은 음원다운로드와 스트리밍이 기준이 된다. 스트리밍의 경우 1분 이상 재생되어야 한다. 대개 신곡의 음원은 자정이나 정오에 공개되고 있으며, 누적 소비량의 합산은 매시 정각을 기준으로 1시간 단위로 이뤄진다. 하지만 1시간 동안 이뤄진 소비량의 통계를 내는 데 약간의 시간이 소요돼 정확히는 매시 10분쯤 차트에 적용된다. 일간차트는 그날 하루, 주간차트는 1주일 동안 누적된 양이다.

실시간 차트는 가수나 제작자 등 여러 ‘관계자’들을 피곤하게 만들기도 한다. 1시간마다 차트가 바뀌기 때문에 1시간 단위로 긴장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관계자들은 ‘실시간 긴장 차트’라고 부른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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