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9단 김희애 ‘우월한 클래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3월 17일 07시 00분


배우 김희애. 사진제공|유비유필름
배우 김희애. 사진제공|유비유필름
‘우아한 거짓말’ 주말 박스오피스 1위
패기의 김고은 출연 ‘몬스터’ 앞질러


패기를 압도한 관록의 승리다.

배우 김희애가 대중을 사로잡는 노련한 연기로 패기를 앞세운 김고은을 제압했다. 13일 나란히 개봉해 초반 흥행 결과에 관심을 끈 김희애 주연 영화 ‘우아한 거짓말’과 김고은 주연작 ‘몬스터’가 상영 첫 주말 희비가 엇갈렸다.

김희애의 ‘우아한 거짓말’은 16일까지 약 50만명(영화진흥위원회·이하 동일기준)의 관객을 모아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대작 영화들과 비교해 적은 수인 500여개 스크린을 확보한 상황에서도 토요일인 15일 하루 18만1706명을 모으는 데 성공하며 관객의 고른 지지를 얻었다.
배우 김고은. 사진제공|상상필름
배우 김고은. 사진제공|상상필름

김고은의 ‘몬스터’는 개봉 당일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했지만 주말을 지나면서 순위가 3위까지 하락해 누적관객 35만 명을 모으는 데 그쳤다.

‘우아한 거짓말’은 딸과 동생의 자살을 맞닥뜨려야 하는 엄마와 언니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낸 영화다. 김희애는 1993년 출연한 ‘101번째 프러포즈’ 이후 21년 만에 영화로 돌아왔지만 공백의 흔적을 짐작할 수 없을 만큼 내공 깊은 연기로 관객을 사로잡고 있다.

반면 ‘몬스터’는 연쇄살인마를 응징하는 김고은의 파격적이면서도 개성 강한 모습이 담겼다. 그러나 잔혹한 표현 수위 등으로 폭넓은 연령층의 관객과 소통하는 데에는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16일 오후 2시 현재 ‘우아한 거짓말’의 예매율은 25%를 기록하고 있다. 예매율 2위인 ‘300:제국의 부활’을 두 배 차이로 따돌린 수치로 향후 흥행 전망 역시 밝다. 배급사인 무비꼴라쥬의 한 관계자는 16일 “개봉 첫 주말인데도 중장년층 관객의 선택이 많았다”며 “김희애가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에게 쌓은 인지도와 신뢰가 영화 선택으로도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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