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혼자 ‘2000만명’…티켓파워 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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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2월 20일 07시 00분


배우 송강호-류승룡-설경구-이정재-하정우(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제공|위더스필름·화인웍스·JK필름·주피터필름·씨네2000
배우 송강호-류승룡-설경구-이정재-하정우(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제공|위더스필름·화인웍스·JK필름·주피터필름·씨네2000
■ 2013년 ‘송강호-류승룡-하정우-이정재-설경구’ 빅5 탄생

류승룡 ‘7번방의 선물’ 한편으로 1281만명
하정우 1274만명 모아 2년 연속 대세


한국영화의 호황 속에 티켓파워를 증명한 빅5가 탄생했다.

올해 출연한 영화로 각각 누적관객 1000만명을 넘긴 ‘파워 5인’은 배우 송강호와 이정재, 류승룡, 하정우, 설경구다. 주연작이 빠짐없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막강한 티켓파워를 과시한 이들은 내년엔 더욱 활발한 연기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단연 돋보이는 배우는 송강호다. 8월 ‘설국열차’와 9월 ‘관상’으로 누적 1847만5686명(영화진흥위원회)을 기록했다. 한창 상영 중인 ‘변호인’의 스코어까지 추후 합산한다면 1년 동안 약 2000만명을 혼자 모은 저력을 과시하는 셈이다.

류승룡은 ‘7번방의 선물’ 한 편으로 1281만776명의 관객을 모았다. 올해 개봉작을 통틀어 흥행 1위를 달성한 그는 발빠르게 차기작을 선택해 촬영에 대부분의 시간을 투자했다. 이미 사극 ‘명량:회오리바다’ 촬영을 마쳤고 현재 액션 ‘표적’ 촬영에 한창이다. 본격적인 액션 장르인 ‘표적’을 위해 최근 체중 감량은 물론 좀처럼 보여주지 않던 근육질 몸매를 완성해 관객의 기대를 높인다.

올해 가장 주목받은 이정재(1381만6532명), 2년 연속 대세로 인정받는 하정우(1274만5847명), 다시 날개를 달기 시작한 설경구(1164만3310명)도 ‘파워 5인’에 진입했다. 많게는 세 편에서 적어도 두 편의 주연영화를 연속 개봉하면서도 관객에게 지루함을 주는 대신 고른 지지를 얻었다.

흥행 배우들의 면면이 한층 다양해진 가운데 이들 빅5는 변신의 채비도 마쳤다.

설경구는 내년 초 ‘나의 독재자’와 ‘두 포졸’을 잇따라 촬영할 예정. 북한 김일성 주석의 대역을 맡은 배우와 그 아들의 이야기인 ‘나의 독재자’에서는 짙은 휴머니즘을, 코믹 시리즈 ‘투캅스’의 조선시대 버전인 ‘두 포졸’에선 정통 코미디를 소화한다. 이정재의 선택은 액션. 누명을 쓴 격투기 선수 역으로 영화 ‘빅매치’ 촬영을 진행 중이다. 하정우는 사극 ‘군도:민란의 시대’를 끝내고 주연과 연출까지 맡은 ‘허삼관 매혈기’를 준비하고 있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긴 생명력에 관객 동원력까지 갖춘 배우들이 많아지면서 새로운 장르와 소재의 영화 제작도 가능해진다”면서도 “일부 스타에게 영화가 몰리는 편중현상을 없애기 위해서라도 다양한 세대의 배우를 발굴할 필요도 있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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