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은 듯 다른 ‘아빠와 아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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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0월 11일 07시 00분


‘아빠! 어디가?’-‘슈퍼맨이 돌아왔다’(아래). 사진제공|MBC·KBS
‘아빠! 어디가?’-‘슈퍼맨이 돌아왔다’(아래). 사진제공|MBC·KBS
MBC ‘아빠! 어디가?’ 아성에 도전장 내미는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닮은 듯 다른, 두 프로그램이 맞붙는다.

MBC ‘일밤-아빠! 어디가?’에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가 동시간대 방송의 도전장을 내밀고 이르면 이달 말이나 11월 초 시청률 경쟁을 시작한다. 두 프로그램은 아빠와 아이의 이야기를 담는다는 점에서 닮았다. 하지만 서로 다른 제작 방식을 내세워 차별화를 꾀하며 맞대결에 나선다.

‘아빠! 어디가?’와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아빠와 아이의 좌충우돌 성장기라는 점에서 비슷하다. ‘아빠! 어디가?’에서 김성주, 성동일, 송종국 등 모든 것에 서툴렀던 아빠들은 아이들과 여행을 떠나 겪는 체험담 속에서 이제 누구의 도움 없이도 아이들을 돌볼 수 있게 되며 변화의 과정을 거쳤다. 그 사이 아이들도 함께 자라났다.

육아일기를 다루며 추석 연휴 파일럿 프로그램이었다 정규 편성되는 ‘슈퍼맨이 돌아왔다’도 마찬가지. 장현성, 이휘재, 추성훈 등 일만 하던 아빠들이 아이를 돌보면서 겪는 고충을 통해 성장한다. 아이들의 울음과 투정에 어쩔 줄 몰라 하다 아이들과 보내는 일상 속에서 어느새 친구 같은 아빠로 변모해간다.

결국 두 프로그램은 아빠와 아이가 함께 성장하고, 그 안에서 가족애를 깨닫게 되는 이야기인 셈이다.

하지만 이를 풀어가는 방식은 제각각이어서 ‘아빠! 어디가?’가 아빠와 아이의 눈높이 대화에 초점을 맞췄다면,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아빠와 아들뿐 아니라 아빠의 아빠, 즉 조부모까지 등장시켜 가족간의 소통이나 화합 등을 다룬다.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아빠! 어디가?’의 아류라는 시선을 걷어낼지 아니면 ‘아빠! 어디가?’가 1위 자리를 고수할지 주목된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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