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운 감독 “신이 내린 비주얼 강동원, 신만아와의 작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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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0월 4일 17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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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CJ CGV
사진제공|CJ CGV
“강동원과 나, 처음엔 둘 다 헤맸지만 의미가 있는 작업이었다.”

김지운 감독이 실험적인 영화 ‘더 엑스’를 갖고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올해 영화제의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된 ‘더 엑스’는 극장 내 스크린은 물론 양 옆 벽면까지 활용해 영상을 트는 ‘스크린 X’ 방식으로 제작된 첫 번째 영화다.

김지운 감독은 4일 오후 3시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문화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초기 아이맥스 영화가 떠오르기도 했지만 스크린X는 영상을 전달하는 데 있어서 더 강렬하고 더 직접적인 방식이 아닐까 한다”고 밝혔다.

‘더 엑스’는 김지운 감독이 할리우드에서 ‘라스트 스탠드’를 연출하고 돌아와 내놓은 신작이다. 극장 안 3개의 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하는 방식에 처음 도전한 그는 “극의 상황에 빨려 들어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게 스크린X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상영 시간이 30분인 ‘더 엑스’는 의문의 물건을 배달하는 남자 X와 그의 연인 미나의 이야기다. 강동원과 신민아가 남녀 주연으로 나서 그동안 보여준 이미지를 벗고 강렬한 개성을 뽐낸다. 속도감 있는 액션 장면이 주를 이룬다.

강동원은 군대 제대 직후 이 영화 촬영을 시작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김지운 감독은 “제대한 지 얼마 안 된 강동원이 ‘아직도 군대에 있는 기분’이라고 할 정도로 어리둥절한 가운데 촬영했다”며 “나 역시 할리우드에서 돌아오자마자 찍기 시작해 둘 다 한참을 헤맸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신이 내린 비주얼을 가진 강동원, 신민아의 참여는 근래 보기 드문 캐스팅”이라고도 자평했다.

한편 ‘더 엑스’ 제작진은 3개 면을 활용한 상영 방식에 대한 특허출원도 준비 중이다.

해운대(부산)|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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