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임권택 감독 ‘화장’ 틀림없이 칸 영화제 간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4일 15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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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기(왼쪽)와 김동호 명예집행위원장.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안성기(왼쪽)와 김동호 명예집행위원장.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임권택 감독 '화장'

'거장'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영화 '화장'이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베일을 벗었다.

4일 오전 11시 부산 해운대 신세계백화점에서는 임권택 감독, 김훈 소설가, 배우 안성기가 참석한 가운데 영화 '화장'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김동호 부산국제 영화제 명예위원장은 "나는 이 영화가 성공하리라 확신한다"며 '화장'에 대해 강한 신뢰를 보였다.

임권택 감독의 '절친'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김 위원장은 "세계 영화제를 많이 돌아다녔지만, 102번째 영화 제작발표회를 하는 것은 듣지 못했다"며 "'화장'은 틀림없이 칸 영화제에 갈 거다. 내년 5월 달에 칸에서 황금종려상을 거머쥐고 이 자리에 다시 와서 영화 팬들에게 소식을 보고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임권택 감독은 "영화란 원래 사람의 나이만큼 쌓인 체험과 누적된 경험이 영상으로 나오는 일"이라며 "어렸을 때 순발력이나 패기에는 미치지 못해도 제 나이만큼의 삶을 드러내 보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주연배우 안성기는 "과거 소설 '화장'을 읽으면서 영화화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현실이 돼 가슴이 벅차다"며 "더구나 김훈 작가의 작품을 함께해서 아주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임 감독의 '화장'은 화장(火葬)과 화장(化粧)이라는 서로 다른 소재와 의미를 통해 두 여자 사이에서 번민하는 한 중년 남자의 심리를 묘사한 김훈 작가의 2004년 제 28회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 '화장'을 원작으로 한다. 2013년 12월 크랭크인 한다.

한편,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한국영화의 개벽: 거장 임권택 감독의 세계'라는 제목으로 올해 데뷔 50주년을 기념하는 임권택 감독의 전작(全作) 회고전이 열린다.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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