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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의 두 여자’ 전혜진·김소진, ‘더 테러’의 숨은 보석
스포츠동아
입력
2013-08-03 07:00
2013년 8월 3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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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혜진-김소진(왼쪽부터). 사진제공|씨네2000
하정우 옆, 그 두 여자는 누굴까.
2일까지 관객 100만 명을 모은 ‘더 테러 라이브’(감독 김병우)는 배우 하정우가 이야기의 90% 이상을 이끄는 독특한 구성의 영화다. 하정우는 테러범의 위협을 생방송 뉴스로 중계하는 앵커 윤영화 역을 맡고 관객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영화는 하정우의 활약에 힘입어 같은 날 개봉한 대작 ‘설국열차’와 벌이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가파른 관객 증가를 보이고 있다.
‘더 테러 라이브’를 향한 관객의 지지가 오르는 데는, 비중은 적지만 하정우 못지않은 개성으로 이야기의 빈틈을 채운 두 명의 조연 여배우들의 활약도 결정적이다. 하정우 곁을 지키는 두 여인은 배우 전혜진과 김소진이다.
이름과 얼굴이 낯선 두 배우는 출연 분량이 적은데도 불구하고 이야기에 힘을 실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두 여배우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을 드러내며 활발히 의견을 나누고 있다.
전혜진이 등장하는 순간, 영화의 분위기는 반전을 맞는다. 극중 테러범 소탕작전에 투입된 대테러실장 박정민 역의 전혜진은 냉정하게 테러 상황에 대처하는 노련한 연기로 영화의 긴장을 한껏 높인다.
최근 3~4년 동안 연기 활동을 줄였던 전혜진은 사실 배우 이선균의 아내다.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줬던 그는 결혼과 출산 등으로 2009년 ‘키친’을 끝으로 4년 동안 연기 공백을 보내다 ‘더 테러 라이브’로 상업영화에 컴백했다.
영화에서 주춤하던 사이 전혜진은 연극 무대에 더 활발히 올랐다. 올해 3월엔 남편 이선균과 함께 연극 ‘러브 러브 러브’를 소화해 호평받기도 했다.
또 다른 여배우 김소진이 보여준 카리스마를 향한 관객의 관심도 뜨겁다.
조연도 아닌 ‘특별출연’ 수준으로 짧게 등장하지만 주연에 버금가는 존재감을 드러낸 그는 하정우의 전 부인이자 방송국 사회부 기자 이지수를 연기했다. 테러의 참상을 직접 겪고, 밖으로 소식을 전하는 긴박한 상황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김소진이 등장하는 장면은 대부분 테러 현장을 전하는 방송 리포트가 주를 이룬다. 분량은 중요치 않은 분위기다. 영화를 본 관객들이 각종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가장 많은 궁금증을 보이는 배우가 바로 김소진이다.
김소진은 영화 관객에게는 낯설지만 연극 무대에서는 오랫동안 실력을 인정받아온 배우다.
현재 뮤지컬 ‘그날들’의 전국투어 공연을 소화하고 있고, 앞서 ‘연’ ‘산티아고 가는 길’ ‘양덕원 이야기’ 등의 연극을 활발히 소화했다.
김소진은 ‘더 테러 라이브’에서 보여준 인상 깊은 연기 덕분에 시사회 직후부터 몇몇 매니지먼트사로 부터 ‘함께 일해보자’는 제의도 받았다. 하지만 연기에 전념하고 싶다는 뜻에 대부분 거절하고 있다.
‘더 테러 라이브’의 제작관계자는 “전혜진과 김소진은 영화의 적재적소에서 그 몫을 해냈다”며 “라디오 스튜디오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다채로운 개성을 더할 수 있던 건 두 배우의 역할이 컸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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