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종학 PD, 자살 추정”…번개탄과 유서 4장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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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7월 23일 14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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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학 PD. 스포츠동아DB
김종학 PD. 스포츠동아DB
드라마 ‘태왕사신기’ ‘신의’ 등을 연출한 김종학 PD가 경기도 성남 분당구의 한 고시텔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경찰은 자살로 추정하고 사건을 조사 중이다.

경기 분당경찰서 관계자는 23일 스포츠동아와 나눈 전화통화에서 “고시텔에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있었다. 발견 당시 고인은 침대 위에 누워있었고, 옆에서 유서 4장도 발견됐다”며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들이 있었다. 피해자들에 대한 언급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고 김종학 PD는 이틀 전부터 고시텔에 투숙한 상태였으며 이날 오전 관리인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은 “번개탄과 유서가 발견된 점으로 미루어 자살로 추정하고 현장을 조사 중이다”며 “부검에 관해서는 아직 유족과 논의 중이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현장을 정밀 감식하는 것과 함께 유가족들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앞서 고 김종학 PD는 SBS 드라마 ‘신의’ 출연료 미지급과 관련해 배임 및 횡령 사기 혐의로 피소돼 경찰 조사를 받았고, 출국금지까지 당한 상태였다.

고인은 1977년 MBC에 입사해 범죄추리드라마 ‘수사반장’으로 처음 연출을 맡은 이후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 ‘백야 3.98’, ‘태왕사신기’ 등 국내 유명드라마를 연출하며 스타 PD로 이름을 알렸다.

스포츠동아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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