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리포트] 올 여름 스타들 단발머리 열풍…어떻게 따라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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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7월 12일 07시 00분


단발머리에도 여러 스타일이 있고, 그 스타일에 따라 느낌도 다르다. 송혜교(왼쪽 사진)는 앞머리를 뒤로 넘겨 우아한 분위기를 풍기고, 혜리(오른쪽 사진)는 오렌지색으로 염색해 상큼한 매력을 발산한다. 사진제공|KBS·CJ E&M
단발머리에도 여러 스타일이 있고, 그 스타일에 따라 느낌도 다르다. 송혜교(왼쪽 사진)는 앞머리를 뒤로 넘겨 우아한 분위기를 풍기고, 혜리(오른쪽 사진)는 오렌지색으로 염색해 상큼한 매력을 발산한다. 사진제공|KBS·CJ E&M
둥근형=효주 단발
마른형=혜교 단발

앞머리 내린 한효주, 발랄함 물씬
둥근 얼굴형일때 갸름한 효과 연출

머리 끝부분 볼륨 살린 송혜교 우아
정장 많이 입는 커리어우먼에 강추

말끔한 혜리 단발, 눈 큰 사람에 딱

단 한 번 공개한 헤어스타일이 이렇게 화제를 모은 적이 또 있을까.

배우 송혜교의 단발머리가 폭발적인 관심 속에 새로운 유행을 만들고 있다. 6월 중국영화제 개막식에 짧게 자른 단발머리로 등장해 단숨에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덕분이다. 요즘 서울 청담동 일대 헤어숍을 찾는 여성 고객 상당수가 ‘송혜교 단발’을 주문할 정도. 포털사이트 각종 게시판에는 그 연출법을 자세히 소개한 글도 자주 눈에 띈다.

송혜교만이 아니다. 주목받는 핫스타들의 공통적인 선택도 단발머리다. 영화 ‘감시자들’의 한효주도 단발머리로 시원한 매력을 드러내고 있다. 유행에 가장 민감한 걸그룹도 예외일 수 없다. 걸스데이의 혜리가 최근 단발머리로 변신해 인기를 더하고 있다.

● ‘기품 있는’ 송혜교 VS ‘발랄한’ 한효주

송혜교와 한효주가 나란히 택한 단발머리는 각기 매력만큼이나 풍기는 분위기가 다르다. 송혜교가 우아한 분위기로 외모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면, 한효주는 활동적이고 발랄한 매력이 도드라진다. 헤어숍 컬쳐앤네이쳐 청담점의 준식 부원장은 송혜교의 단발머리를 “여성성이 극적으로 표현된 스타일”이라고 평했다. 머리카락 끝을 길게 잘라 동그랗게 말아 넣어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기품 있는 스타일을 연출했다.

한효주는 머리카락의 결을 최대한 살리면서 여러 층으로 잘라 캐주얼한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여름에 가장 어울리는 헤어스타일로도 꼽힌다.

송혜교와 한효주의 헤어스타일 차이를 결정짓는 건 앞머리다. 송혜교는 앞머리를 자르지 않고 뒤로 자연스럽게 넘겨 성숙한 분위기를 냈지만 한효주는 이마를 모두 덥고 눈썹까지 머리카락을 늘어트려 귀여운 매력을 살렸다.

앞머리는 단발 헤어스타일을 마무리하는 핵심이다. 자르는 순간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무턱대고 자른다면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철저한 스타일 계산이 필수. 준식 부원장은 “얼굴형이 둥글거나 턱선이 각졌다면 앞머리를 자르지 않는 게 좋다”며 “주로 입는 옷이 정장일 경우에는 앞머리를 내리지 않은 단발머리가 더 어울린다”고 조언했다.

한효주는 이마를 모두 덮고 눈썹까지 앞머리를 늘어트려 귀여운 매력을 살렸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한효주는 이마를 모두 덮고 눈썹까지 앞머리를 늘어트려 귀여운 매력을 살렸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얼굴형 분석’이 먼저…모발에 맞는 헤어제품 필수

혜리는 신곡 ‘여자대통령’에 맞춰 헤어스타일도 파격적으로 변신했다. 데뷔 후 줄곧 고집했던 긴 머리카락을 귀밑까지 잘라냈다. 오렌지색으로 염색해 상큼한 매력을 강조했다. 헤어스타일 하나만으로 요즘 가장 튀는 걸그룹 멤버로 통한다.

혜리는 볼륨을 넣지 않고 앞머리도 내리지 않았다. 대신 머리카락을 가지런히 빗어 귀 뒤로 말끔히 넘겼다. 자연스럽게 얼굴이 도드라져 보일 수밖에 없다. 이런 스타일은 갸름한 얼굴에 가장 잘 어울린다. 혜리처럼 눈이 크다면 더욱 안성맞춤. 염색을 할 경우 머리카락색에 맞춰 눈썹까지 물들이면 더 깔끔해 보인다.

단발머리는 다양한 매력을 동시에 드러낼 수 있어 최근 더욱 각광받는다. 물론 스타가 만든 유행을 따라하는 것도 좋지만 ‘현실적인 내 모습’을 고려하지 않고 무작정 흉내 낸다면 안하느니 못하다.

일단 자신의 얼굴형부터 냉정하게 분석하자. 얼굴이 둥글다면 머리카락 끝을 날카롭게 잘라야 한다. 날렵하게 떨어지는 머리카락선이 얼굴을 갸름하게 보이게 한다. 볼살이 없는 편이라면 단발머리와 함께 어떤 종류의 펌을 할지도 꼼꼼하게 챙기자. 볼륨이 살아있는 단발머리를 한다면 보톡스 시술 없이도 얼굴 윤곽이 살아난다.

에센스, 왁스 등 헤어제품을 선택할 때는 자신의 모발을 정확하게 체크하는 게 좋다. 준식 부원장은 “한효주처럼 층이 많은 단발머리는 컬 그림이나 소프트 왁스를 사용하면 좋다”며 “깨끗하게 정돈된 혜리의 단벌머리를 원하면 오일 타입의 에센스로 마무리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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