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스크린 한국영화 빅4 ‘흥행기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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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7월 9일 07시 00분


한국영화가 여름 시즌 극장가를 강타한다. 신선한 범죄액션, 역대 최대 규모, 바이러스 소재, 첫 3D 캐릭터 등 각각 강점을 내세워 흥행 전쟁에 나선다. 사진제공|NEW·CJ엔터테인먼트·쇼박스
한국영화가 여름 시즌 극장가를 강타한다. 신선한 범죄액션, 역대 최대 규모, 바이러스 소재, 첫 3D 캐릭터 등 각각 강점을 내세워 흥행 전쟁에 나선다. 사진제공|NEW·CJ엔터테인먼트·쇼박스
■ 설국열차, 400억짜리 ‘기상이변’ 흥행 예감

감시자들 “범죄 액션 신선” 6일만에 200만명 ‘맑음’
미스터고 한국첫 3D 입체캐릭터 기대 ‘쾌청 예보’
설국열차 역대 최대규모·북미 동시개봉 ‘기상이변’
감기 바이러스 비극 첫 시도…‘가뭄 속 단비’

흥행 태풍이 몰려온다.

여름 극장가에 나선 ‘한국영화 빅4’가 스케일을 더한 신선한 이야기를 관객 앞에 펼쳐낸다. 어느 해보다 뜨겁게 달아오를 여름 극장가 ‘한국영화 빅4’의 흥행 기상도를 그린다.

● ‘아침부터 맑음’…‘감시자들’, 신선한 범죄액션 호평

“처음 만나는 범죄액션 영화다.”

‘감시자들’을 향한 관객의 대체적인 평가다. 이는 초반 흥행으로 이어지며 개봉 6일 만에 200만 명에 육박하는 관객을 모았다. 예매율 역시 50%대를 유지하고 있다. 빠르게 입소문을 타면서 개봉 2주째 더 많은 관객을 모을 가능성이 높다. 특별한 경쟁작이 없다는 점은 호재다.

‘감시자들’은 범죄를 추적하는 경찰 감시반의 숨막히는 추격전을 그린 액션영화. 설경구, 정우성을 중심으로 한효주, 진경, 준호 등 배우 대부분이 자기 옷을 찾아 입은 듯 연기 앙상블로 이야기를 꽉 채운다.

빈틈을 찾기 어려운 스케일의 액션 장면도 볼거리. 영화 초반 등장하는 서울 테헤란로 추격전을 비롯해 주연배우 정우성도 “압권”으로 뽑은 서소문 고가도로 위 자동차 액션에 대한 관객의 지지가 높다. ‘위험한 관계’ 촬영감독 출신의 김병서 감독과 ‘일단 뛰어’ ‘조용한 세상’의 조의석 감독이 공동 연출을 맡아 각자의 역할을 분담해 빚어낸 결과다.

● ‘쾌청 예보’…‘미스터 고’, 야구하는 고릴라 기대↑

17일 개봉하는 ‘미스터 고’는 3D 입체 캐릭터가 주인공인 첫 한국영화다. 프로야구 선수로 성공하는 고릴라의 이야기. 동화와 같은 설정이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데다 앞서 ‘미녀는 괴로워’와 ‘국가대표’로 유쾌한 재미를 만들며 흥행까지 일군 김용화 감독의 신작으로 관심을 더한다.

‘미스터 고’는 여름방학 특수를 누릴 가능성도 높다. 12세 관람가 등급의 가족용 오락영화 성격이 짙기 때문이다. 김용화 감독은 “성공한 할리우드 입체 캐릭터의 ‘혹성탈출’보다 기술이 앞섰고 이야기도 흥미롭다”고 자신하고 있다.

한·중 동시 개봉하는 첫 블록버스터란 점은 ‘미스터 고’의 흥행이 점쳐지는 또 다른 이유. 중국 최대 스튜디오인 화이브러더스가 공동 제작한 ‘미스터 고’는 18일 중국 5000여개 스크린에서 개봉한다.

● ‘기상 이변, 거대한 돌풍’…‘설국열차’, 최고·최초의 기록

지구 빙하기를 그린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는 무더위가 맹위를 떨칠 8월1일 개봉한다. 한여름 극장가에 ‘설국열차’가 불러올 ‘이상기후’를 향한 관객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송강호·고아성을 빼면 ‘설국열차’는 할리우드 배우들로 채워졌다. 크리스 에반스, 애드 헤리스, 존 허트, 틸다 스윈튼이 주인공이다. 지구에 남은 마지막 생존자들을 계급으로 나눠 태운 열차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에 대해 크리스 에반스는 “존재감이 확실한 시나리오”라고 극찬했고, 애드 헤리스는 “독창적이다”고 기대를 걸었다.

개봉 전부터 최고, 최초의 기록을 쓴 ‘설국열차’는 제작비만 400억 원에 달한다. 역대 한국영화 최대 규모. 또 기획 단계에서부터 북미 지역 동시 개봉을 염두에 둔 최초의 한국영화이기도 하다.

● ‘가뭄 속 단비’…‘감기’, 바이러스 블록버스터 탄생

할리우드에서는 흥행 영화의 단골 소재이지만 한국영화에서는 한 번도 다뤄지지 않았던 바이러스가 불러온 비극을 다룬 영화가 마침내 나온다. 소재 고갈에 시달려 온 한국영화 입장에서는 가뭄 속 단비와 같은 영화, ‘감기’다.

8월15일 개봉하는 ‘감기’는 치사율 100%의 변종 바이러스 출현으로 혼돈에 빠진 도시가 배경이다. 배우 장혁은 의협심 강한 구급대원으로, 수애는 모성애 짙은 의사 역을 맡고 비극적인 상황에서 희망을 찾는다. 유해진 차인표 마동석 이희준 등 막강한 조연 배우들이 합류해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인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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