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 눈물, 고 과장의 ‘고장난 시계’ 시청자도 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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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5월 1일 17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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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캡처
방송 캡처
‘김혜수 눈물’

‘직장의 신’ 김혜수가 결국 눈물을 보였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직장의 신’에서는 권고사직 위기에 처한 만년과장 고정도(김기천)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장규직(오지호)과 무정한(이희준), 미스김(김혜수) 등은 권고사직 위기에 처한 ‘고 과장 구출작전’에 돌입했다.

하지만 고 과장은 이러한 자신의 처지도 모른 채 시장 조사에서 만취해 길가에 드러눕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이후 미스김은 황 부장(김응수)에게 고과장을 ‘짐짝’이라고 표현하기에 이르렀다.

다행히 고 과장은 미스김조차 해내지 못한 손글씨 계약서를 작성하며 퇴사 직전 마지막 계약을 성사시켰다.

결국 그는 직원들과 황 부장의 도움으로 와이장에서 계속 일할 수 있게 됐다. 미스김과 직원들의 배려로 회사에 남게 된 것이다. 고 과장은 기쁨을 나누기 위해 마케팅팀 직원들과 치킨 회식을 제안했다.

하지만 홀연히 퇴근하는 미스김에게 고 과장은 “밥먹고 가”라는 한마디를 건넸다. 이어 자신이 입사할 때 선물받은 아날로그 시계에 대해 말을 이어갔다.

그는 자신의 고장난 아날로그 시계를 보며 “혼자서는 못 가. 시계가 어떻게 혼자서 가. 다 같이 가야 나 같은 고물도 돌아가는 거야. 그런데 김 양처럼 매일 혼자서 큰 바늘, 작은 바늘 다 돌리면 너무 외롭잖아. 내 시계는 멈출 날이 많아도 김양 시계는 가야될 날이 더 많은데. 그러니까 밥 먹고 가”라며 미스김의 손을 잡았다.

이에 미스김은 과거 은행에서 함께 일했던 계장을 떠올렸고 눈시울이 붉어지기 시작했다. 미스김은 “퇴근 후 저녁식사는 제 업무가 아닙니다”라고 매몰차게 돌아섰다.

그러나 이후 은행 앞을 지나며 미스김은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김혜수 눈물’에 네티즌들은 “현실적으로 일 못 하는 사람은 권고사직 당해야 한다. 하지만 너무 슬프더라”, “아~ 직장의 신이 아니고 캐스팅의 신이다”, “김혜수 눈물 흘릴 때 나도 울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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