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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리개’가 故 장자연 실화? 진실은…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3-04-15 18:14
2013년 4월 15일 18시 14분
입력
2013-04-15 17:04
2013년 4월 15일 17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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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노리개'는 연예계의 '뜨거운 감자'다.
공공연한 비밀로 통하던 연예계 성상납을 주제로 한 영화기 때문이다. 한 여배우가 죽음으로 내몰릴 수밖에 없는 비극적 현실 앞에서 거대 권력집단과 맞서는 기자와 여검사의 활약을 그렸다.
영화는 개봉 전부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는 소문이 돌았고 제작 시 외압이 있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투자에도 난항을 겪었다.
이처럼 '노리개'는 어렵사리 빛을 보는 영화다. 18일 개봉을 앞두고 영화를 둘러싼 쟁점들을 짚어봤다.
◇ 고(故) 장자연의 실화다?
2009년 3월 한 신인 여배우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는 술접대와 성상납을 강요당했다는 취지의 문건을 남겨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신인배우 고 장자연의 이야기다.
이 사건은 당시 일부 연예계 인사가 처벌을 받는 선에서 일단락되는 듯했다. 그런데 이를 모티브로 영화가 제작됐다는 소문이 돌았다. 연예계 성상납을 주제로 만든 영화 '노리개'가 바로 그것.
그러나 영화사 측은 '노리개'가 특정인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연예계 성상납을 모티브로 했으나 영화는 허구의 이야기라는 설명이다.
◇ 외압설, 투자 난항…개봉 가능할까?
'노리개'는 민감한 주제를 다룬 만큼 제작 초기부터 외압설이 나왔다. 영화 개봉이 어렵지 않겠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컸다.
기업이나 매니지먼트사가 이 영화에 참여를 꺼리며 투자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제작·배급사 관계자들이 직접 투자 비용을 모았고 배우들은 대부분 노개런티로 참여했다. 일부는 대국민펀드로 제작비를 마련했다.
영화를 만든 최승호 감독은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언론시사회에서 "처음에 제작사 대표와 어느 정도 외압을 감수하고 시작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면서도 "뚜렷한 외압이 있던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 연예인이 더 기다린 영화
영화 개봉에 앞서 9일 열린 VIP 시사회에는 연예인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모았다.
이날 시사회에는 권상우·손태영 부부를 비롯해 진구, 왕빛나, 남희석, 정석원, 오달수 등이 자리했다. 이들은 연예계 이면의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른데 공감을 나타내며 영화의 흥행을 기원했다.
영화 개봉을 기다렸다는 개그맨 남희석은 "이전부터 관심 갖고 있던 영화 시사회에 초대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배우 오달수도 "이런 영화가 개봉할 수 있게 됐다는 자체가 기쁘다"면서 "'노리개'가 '부러진 화살', '도가니' 그 뒤를 이어갈 수 있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이어 "배우, 제작진 분들 모두 고생 많으셨다"며 "무언가를 생각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배우 정석원은 "'노리개'를 통해 연예계의 한 이면이 개선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통해 연예계 성상납 문제를 슬쩍 꼬집었다.
뒤이어 배우 정만식은 "어려운 이야기를 차분하게 잘 풀어 주신 것 같다"면서 "생각을 많이 하게 한다. 관객들도 함께 보시길 바란다"고 추천했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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