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만은 아니겠죠’ 문명진, 반짝만은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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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8일 07시 00분


가수 문명진. 사진제공|KW엔터테인먼트
가수 문명진. 사진제공|KW엔터테인먼트
‘불후의명곡’서 해바라기 곡 열창 감동
단숨에 검색어 ‘올킬’…본인은 얼떨떨
10년 만에 선 방송무대…이제야 인정

가수 문명진(36·사진)이 ‘R&B계 임재범’으로 주목받고 있다.

문명진은 6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의 명곡’) 해바라기 편에 출연해 ‘슬픔만은 아니겠죠’를 불러 시청자에게 충격과 감동을 안겼다. 진심이 느껴지는 노래에 출연자들은 모두 기립박수를 보냈고, 방청객들도 눈물을 훔쳤다. 7일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그의 이름이 오를 만큼 관심이 뜨겁다.

가요계에선 그의 등장을 ‘신데렐라의 탄생’으로 보지 않는다. 마땅히 대중의 뜨거운 사랑을 받아야 할 실력파 가수가 이제야 인정받게 됐다는 안타까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불후의 명곡’은 그가 10년 만에 처음 선 방송 무대였다. 홍경민이 “실력만으로 많은 분들에게 감동을 줬다”고 소개할 정도로 문명진은 뛰어난 가창력과 호소력 짙은 음색을 지녔다. ‘불후의 명곡’ 고민구 PD가 직접 출연 섭외한 것도 빼어난 그의 실력이 묻히는 게 안타까웠기 때문이다.

문명진은 2001년 ‘상처’란 노래로 데뷔해 2004년 10월 2집 리패키지 앨범까지 ‘다 알아요’ ‘널 위한 거짓말’을 발표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대중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방송활동이 원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후 음반을 내지 못해 ‘문명진’이란 이름은 잊혀져갔지만, 그는 사라지지 않았다. 노래강사로 생계를 유지하며 동료 가수들 음반과 여러 드라마의 OST에서 노래를 부르며 다시 마이크를 잡을 날을 기다려왔다. 그러다 힙합그룹 허니패밀리가 설립한 DH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고 2011년과 2012년 각각 싱글 1장씩을 내고 컴백의 기지개를 켰다.

문명진은 데뷔 13년 만에 처음 받는 대중의 관심에 얼떨떨하기만 하다. DH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문명진은 당분간 ‘불후의 명곡2’에 출연하며 자신의 음반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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