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채널A]김 양식장서 나온 화학약품통, 무슨 용도일까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3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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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돈 PD의 먹거리 X파일(8일 오후 11시)

김은 단백질과 비타민A가 풍부한 데다 특유의 감칠맛으로 인기가 높다. 연간 국내 김 소비량은 100억 장에 달한다. 국민 한 사람이 1년에 220장은 먹는 셈이다. 하지만 ‘먹거리 X파일’ 제작진에 믿기 힘든 제보가 들어왔다. 김을 만들 때 화학약품을 사용한다는 내용이었다.

제작진은 서해와 남해 일대 김 산지를 취재했다. 어촌의 선착장 곳곳에서 정체불명의 화학약품 통이 발견됐다. 김 양식장 인근 주민들은 충격적인 이야기도 전해줬다. 김 양식장에서 사용되는 염산 때문에 바지락과 굴이 폐사해 큰 피해를 입었다는 것이다.

염화수소 수용액인 염산은 눈, 피부, 창자 등 생체 조직에 손상을 입힐 수 있다. 이런 물질이 김 양식에 사용되는 것이 사실일까? 잠복 취재 결과 공업용 염산이 김 양식 어민들에게 유통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어민들은 “김 양식 때 필연적으로 생기는 잡조류와 파래 제거를 위해 염산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며 매일 엄청난 양의 염산을 바다에 뿌리고 있었다. 김 양식에는 염산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것일까?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김#화학약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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