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임윤택, 마지막 환히 웃다…측근이 전한 이별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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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12일 11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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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사진공동취재단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나 없으면 리단이 엄마와 리단이 어떻게 하지?’

남겨진 아내와 딸 걱정만…, 그래도 마지막엔 환하게 웃었다. 꿈과 희망의 사나이. 그의 마지막은 역시 환한 미소였다.

11일 밤 그룹 울랄라세션의 리더 임윤택의 갑작스러운 사망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임종을 지킨 한 관계자가 그의 마지막 모습을 전했다.

12일 오전 빈소가 차려진 서울 신촌 세브란스 장례식장에서 만난 소속사 울랄라컴퍼니 정다운 이사는 “예상치 못한 소식에 유가족 모두 마음의 준비를 못한 상태에서 그를 떠나보냈다”며 “아픈 와중에도 가족을 챙기고, 마지막엔 환하게 웃다가 갔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한 유언은 없었지만, ‘나 없으면 리단이 엄마와 리단이 어떻게 하지?’라는 말로 애틋하게 가족을 챙겼다”고 덧붙였다.

정 이사는 임윤택이 가족들에게도 내색하지 않고 아무도 모르게 자기의 마지막을 준비한 것 같다고 했다.

정 이사는 “윤택이가 가족을 챙기긴 해도, 평소 ‘돈이 없어도 돼’ ‘돈이 모든 게 아니야’라는 말을 자주 했다. 그런데 ‘나 없으면 어떻게 하나’라는 말을 할 때 뭔가 느낌이 이상했다”고 말했다.

앞서 설명했듯 임윤택의 마지막 유언은 없었다. 유작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정 이사는 “작업실을 따로 마련할 만큼 곡 작업을 열심히 해왔다. 아직 유품을 정리할 겨를도 없고, 확인해보지 않았지만 곡을 써 놓은 게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임윤택의 사망 소식은 유가족도 예상치 못한 일이기에 더 큰 충격이었다.

정 이사는 “8일 밤 병원에 오긴 했지만, 평소와 다름없이 이야기했다. 유족인 리단이 엄마이자 아내인 이 모 씨를 비롯해 (임윤택의)부모님도 이렇게 갑자기 세상을 떠날 줄 몰랐다”며 “어젯밤 아무 것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이 씨의 충격은 더 컸고, 오늘 새벽에야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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