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조인성 “수영장서 첫 만남…온몸이 저릿저릿”

  • Array
  • 입력 2013년 2월 1일 07시 00분


조인성, 송혜교(왼쪽부터)가 31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다정하게 팔짱을 낀 채 같은 손동작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조인성, 송혜교(왼쪽부터)가 31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다정하게 팔짱을 낀 채 같은 손동작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 ‘새 멜로커플’ 송혜교·조인성,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촬영 호흡, 이렇게 맞췄다

송혜교

“조인성 캐스팅에 기댈수 있겠다 안심
1부부터 애정신…기대해 주세요”

조인성

“송혜교 세밀연기…리액션만 해도 충분
선과 악 오가는 감정 연기에 집중”

“온 몸이 저릿저릿할 정도로!”

송혜교와 조인성. 서른 두 살의 동갑내기 톱스타. 이름만으로 이슈가 되는 두 사람이 한 무대에서 만났다. 두 사람이 애절함을 뛰어넘는 격정적인 멜로 연기로 시청자를 사로잡을 기세다.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몰고 다니는 두 사람이 31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SBS 새 수목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극본 노희경·연출 김규태)의 제작발표회에 나섰다. 이들은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소감과 상대와의 호흡 등에 대해 밝고 경쾌한 표정으로 말했다.

송혜교는 이날 “조인성이 캐스팅됐다는 소식을 듣고 ‘기댈 수 있겠구나’ 안심이 됐다”며 “우리가 데뷔 시기도 비슷하고 동갑내기여서 그동안 한 작품에서 만날 법도 했다. 하지만 한 번도 만나지 못했다. 조금 성숙한 후에 좋은 작품을 통해 만나게 돼 좋다”며 웃었다. 조인성도 “좋은 여배우와 함께 촬영할 수 있다는 건 배우로서 영광이다”면서 “‘나만 잘하면 되겠구나’ 하고 생각했다. 캐릭터가 (연기하기)어려운데, 그때마다 송혜교의 연기를 보면 정리가 되는 느낌이다.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화답했다.

동갑내기로서, 동료로서 서로에게 존경을 표한 두 사람은 5년 만에 시청자를 만난다. 송혜교는 2008년 ‘그들의 사는 세상’ 이후, 조인성은 영화 ‘쌍화점’ 이후 드라마에 복귀한다. 하지만 “시청률에 대한 부담은 없다”고 입을 모았다.

가장 큰 관심사는 ‘선남선녀’인 두 사람이 펼치는 멜로연기의 색깔. 드라마는 시각장애를 가진 대기업 상속녀와 고아로 자란 도박사의 사랑을 그린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도 두 사람의 애절함이 화면에 묻어났다.

송혜교는 “일반 드라마는 보통 중반인 7∼8부 정도에서 멜로 부분이 부각되는데 우리 드라마는 1부부터 애정신이 많다”고 귀띔했다.

“초반부터 감정신이 많다. 수영장에서 오수(조인성)를 처음 만나 감정이 폭발하는 장면이 있는데, 몸이 저릿저릿할 정도로 감정이 폭발했다. 처음 만나 촬영한 장면이었지만 편하게 촬영했다.”

조인성은 “리액션만 해도 될 정도”로 멜로감정을 표현하는 송혜교의 세밀한 연기력에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그만큼 연기가 녹록치 않음을 드러낸 말이기도 하다. 특히 대본을 쓰는 노희경 작가 특유의 섬세한 감정을 드러내야 하니 더욱 그렇다.

시각장애인 역의 송혜교는 “처음엔 많이 예민해졌다. 또 상대의 눈을 보고 연기할 수 없기 때문에 외로움을 많이 느낀다. 허공을 보고 연기를 하면 나 혼자라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조인성은 “선과 악을 오가는 감정연기를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13일 첫 방송한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트위터@mangoostar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