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류승완 감독 “연기력 뛰어난 배우 많아 균형 맞추는 데 신경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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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21일 17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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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완 감독이 영화 ‘베를린’을 촬영한 소감을 털어놨다.

류승완 감독은 21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베를린’(감독 류승완)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배우들과 스태프들 고생시켜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류승완 감독은 함께 연기한 배우들에 대해 “연기를 잘 하는 분들이 준비도 엄청나게 하더라. 그래서 즐겁게 촬영했다”며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배우들의 연기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그 균형을 맞춰야 하는 게 쉽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떤 배우는 테이크 후반이 강하고, 어떤 배우는 테이크 초반이 좋다. 리허설을 원하는 배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배우도 있어 균형점을 맞춰야 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 균형을 맞추는 게 연출자의 몫이라고 생각했다 또, 연기 잘하는 사람들 모아 놓고 연기 못한다는 소리를 들으면 안 되지 않나. 훌륭한 작품을 만들려고 열심히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류승완 감독이 ‘베를린’을 만들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점은 인물 관계였다. 류 감독은 “어차피 영화는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다. 인물 관계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고 액션을 거기에 더했다”며 “조금 많이 신경을 썼던 것은 실제 첩보세계 전문가들이 행하는 행동들이었다. 시체를 옮겨 국경을 넘어가는 것, 도청을 당할 때 의사소통을 하는 방법 등을 취재하고 영화 속에서 사실감 있게 묘사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영화 속 부부관계로 나오는 하정우와 전지현에 대해서는 “두 배우가 촬영 후반에는 실제 부부처럼 현장에서 지냈다. 이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영화 ‘베를린’은 살아서 돌아갈 수 없는 도시 베를린을 배경으로 각자의 목적을 위해 서로가 표적이 된 최고 비밀 요원들의 생존을 향한 사상 초유의 미션을 그린 초대형 액션 프로젝트.

류승완 감독이 3년 만에 메가폰을 잡았으며 정두홍 무술 감독, 최영환 촬영 감독 등 한국 영화 사상 최강의 제작진이 뭉쳤고 배우 한석규, 하정우, 류승범, 전지현 등이 출연한다.

영화 ‘베를린’은 1월 31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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